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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 칼럼

나를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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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경일
조회 2,287회 작성일 19-11-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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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 감사절과 크리스마스의 시즌이 다가오며 세상은 다시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백화점들은 아직 추수감사절이 지나지도 않았는데도, 벌써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고 연말의 분위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우리가 자주 가는 커피 판매점의 컵에도 이미 크리스마스가 찾아왔습니다. 연말의 분위기가 이 땅을 찾아오면 사람들의 마음은 괜히 들뜨기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만남과 선물 그리고 여행등으로 들썩입니다.

 

세상 뿐 아니라 교회도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여려 행사와 한해의 마무리로 분주하게 돌아갑니다. 분위기만을 보면 꼭 모든 세상이 다 행복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연말이 되면 더 힘들어지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경제적으로 더러는 가족의 어려움으로 세상의 연말의 분위기와 상관없이 마음에 외로움을 더 가지게 되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아집니다.

 

얼마전에 신문에서 참으로 재미있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영국에 외로움 문제를 담당하는 장관이 생겼다는 기사였습니다. 얼마나 외로움의 문제가 크게 사회 문제가 되었는지 그 사람들을 담당하는 장관을 두어야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영국에서는 75세 이상의 인구의 반정도가 혼자사는 홀로가정이라고 합니다. 영국의 한 부분인 잉글랜드에서만 200만명 규모이며 이들 중 상당수가 심하면 일주일까지 사람들과 아무 교류없이 홀로 지내는 것으로 조사가 되기도 했습니다. 노인들 뿐만이 아닌 젊은이들 장애인들 아이들 난민등 다양한 사람들이 외로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고독으로 인한 고통을 겪는 이들은 영국 전체에서 9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한 조사에 의하면 외로움은 그저 마음의 문제 만이 아닌 우리의 육체까지도 상하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외로움은 매일 담배 15개비를 흡연하는 수준의 해를 건강에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잉글랜드 국가 의료보험책임간호관인 제인 커밍스는 "추운 날씨와 외로움이 겨울철에 치명적"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은 꼭 영국에 제한된 상황이 아님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다시 한 해의 마지막이 찾아 오고 있습니다. 추수 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생각하며 많은 계획들과 선물들 그리고 가족의 만남과 친구들과의 여행까지 우리는 나를 위한 계획들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나를 위한 계획 이전에 우리 주위에 어떠한 이유이던 외로움으로 지쳐서 힘들고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한번 더 생각하고 돌보는 마음이 여유와 사랑이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지치고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들을 찾아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도 내어 놓으셨습니다. 그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 믿는 사람들은 나를 위한 시간 이전에 주위의 외로운 분들을 찿아 그들을 위해 오신 예수의 사랑을 함께 나눌 수있기를 소망합니다.

 

한 해의 마지막을 맞이하며 나를 넘어 주위의 지치고 어려운 사람들을 내 삶에 담고 함께가는 우리 새누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또 바랍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가련한 자들의 눌림과 궁핍한 자들의 탄식으로 말미암아 내가 이제 일어나 그를 그가 원하는 안전한 지대에 두리라 하시도다”…시편12편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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