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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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799회 작성일 19-07-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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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넣자마자 관중석에서 엄청난 환호가 울려 퍼졌습니다. 골을 넣은 선수는 말할 것도 없고 함께 지켜보던 선수들도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월드컵의 축구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제 구성된지 2개월밖에 되지 않은 한국 여자수구대표팀의 이야기입니다.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수구팀은 첫 경기에서 헝가리에 무려 64대0이라는 초유의 점수로 패했습니다.
한국엔 여자 수구팀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회를 위해 처음으로 선수를 선발했습니다. 아무 경험도 없는 선수들로 이루어진 팀 그리고 고작 2개월의 연습을 통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참여한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랭킹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역부족으로 첫 경기에 황당한 점수로 패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경기인 세계2위 러시아를 맞아 할 수있는 최선을 다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경기를 4분여 남기고 한국여자수구 역사상 처음으로 첫골을 만들어 낸 것이었습니다. 물론 경기의 점수는 30대1…역시 엄청난 차이로 패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 신문 곳곳에 이 한골의 이야기를 크게 소개했습니다…이유는 간단합니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과 같은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수영선수권대회에 크게 보도된 또 다른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작은 섬나라인 세이셀제도에서 온 한 15살의 비돗이라는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오픈워터10km 경기에 참가 했습니다. 그런데 시합전에 발목을 부상당했습니다. 보통 발목을 부상 당하면 다들 기권하는데, 이 소년은 기권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참가했고 74명중에 74등으로 들어왔습니다. 경기 기록은 시간 초과로 실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기록에 상관없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이 소년을 온 관중이 환호로 맞아 주었습니다.
한국의 여자 수구팀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온 15살의 소년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들은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아니 아주 근처에도 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모습은 메달보다 더 많은 감동을 사람들에게 주었습니다. 실력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최선을 통해…
사람들은 말합니다. 세상은 1등만을 기억한다고….그러나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꼭 그렇지많도 않다는 것을….
그리고 무엇보다도 설사 세상이 1등만을 기억하고 환호한다고 해도, 우리의 하나님은 1등이 아닌, 최선의 삶을 산 주님의 자녀들을 절대 잊지 않고 기억하신다는 사실을..
그리고 세상이 줄수없는 천국의 환호로 맞아주심을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1등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최선을 주님께 올려드리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딤후4장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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