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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 칼럼

즐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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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경일
조회 2,300회 작성일 18-03-0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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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00만의 노르웨이가 동계 올림픽을 장악했습니다. 전체 메달수가 무려 39개로 인구가 수천만이나 되는 다른 나라들을 압도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노르웨이는 동계 올림픽을 참가할 때 금메달 몇개를 따서 몇위를 하겠다라는 목표조차 갖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목표만 안가진 것만이 아니라 메달을 몇개 따고 있다는 집계조차 안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대한민국이 금메달8개를 따서 종합4위를 하겠다고 큰소리로 온 국민에게 외쳤던 것과 많이 비교가 됩니다.

 

그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올림픽을 즐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을 따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도 자신의 역량을 다하여 최선을 다한 결과를 기쁘게 받아들이며 즐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예로 월스트릿지 저널은 노르웨이 남자컬링팀을 예로 들었습니다. 예선전적 4승 5패로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노르웨이 남자 컬링 대표팀은 일명 '미친 바지'로 평창 대회 내내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가디언지는 이들이 매 경기 갈아입은 바지를 화보로 엮어 소개하는가 하면, 허프포스트는 "옷으로만 순위를 매긴다면 이들이 단연 금메달"이라고 칭찬까지 했습니다. 경기할 때 다른 나라 컬링 선수들이 무채색 옷을 입은 데 반해 이들은 화려한 색상의 옷을 착용했고, 바지 무늬도 하트(일본 전), 무궁화(캐나다 전), 물방울(한국 전), 자국 국기(스웨덴 전) 등 매번 달랐습니다. 이번 대회를 위해 바지 10벌을 챙겨왔다는 후문까지 있습니다. 매일 피말리는 승부를 펼쳤지만, 화려한 바지를 입어 스스로 긴장감을 해소하면서 관중을 즐겁게 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비하면 한국여자 팀추월 팀에서 보여준 “금메달만”을 향한 질주는 온 국민의 마음을 실망시키고 갈라 놓았습니다. 팀추월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팀”이 존재하지 않았던 경기였기 때문입니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수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있는 사람은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결국 세상에서 아무리 잘난 사람도 자신의 삶을 즐기며 사는 사람을 이길 수없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누구나 “금메달”을 원합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금메달”을 갖지 못하고 실망하고 슬퍼하며 아파함을 봅니다. 왜냐면 금메달을 갖겠다는 마음에 정작 금메달을 향해 달려가는 삶의 과정을 즐기는 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금메달을 따면 참 좋습니다. 그러나 금메달을 따겠다는 마음에 팀으로 함께 들어와야하는 경기에서 조차 “나”만 앞서서 달리는 어리석은 삶의 경주가 아닌, 조금 늦게 들어오더라도 서로가 서로를 위하며 서로를 즐기는 인생의 경주가 훨씬 보람됨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Take delight in the Lord, and he will give you the desires of your heart.”    37편4절..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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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7(신현정)님의 댓글

관리자7(신현정)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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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께서 말씀해 주셔서 찾아봤는데 노르웨이 남자 컬링팀은 이미 2010년 밴쿠버 부터 유니폼으로 인기를 끌던 팀이었군요... #심지어잘생김 #목사님만큼은아니지만



일본전 하트는 그날이 발렌타인데이라서 그랬다고 하네요... #역시5대명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