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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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31회 작성일 18-04-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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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이야기하면 우리는 따뜻함과 꽃을 상상합니다. 여름을 이야기하면 바닷가의 파도와 뜨거움을 생각하게 됩니다. 가을을 이야기하면 모든 곡식이 무르익음과 온 산이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아름다움을 생각합니다. 겨울을 이야기하면 온 세상이 눈에 덮힌 모습을 상상하기도 합니다. 모든 계절은 그 계절의 모습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분명 봄이 있어야 되는 시기에 겨울을 느끼거나, 겨울이 있어야 되는 시기에 여름을 느끼게 된다면 우리는 그것을 “이상 기온”이라고 말하게 됩니다.
그리고 언제 다시 “정상기온”으로 돌아 올것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상기온이 계속되면 사람들이나 곡식 열매 모두에게 피해를 많이 입히기 때문입니다. 열매를 맺어야 하는 시기에 갑자기 한파가 찾아오거나, 눈이오면 농부들은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이상 기온”이 우리 크리스찬의 삶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고도 멀쩡히 살아가는 “이상 기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말씀을 읽지고 묵상하지고 공부하지도 않고도 나는 멀쩡하다고 말하는 “이상 기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도나 선교는 특별한 사람만이 하는 것처럼 생각되는 “이상 기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약간의 거짓말이 당연히 인정되는 “이상 기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랑 맞지 않으면 신경 안쓰고, 오해나 무시가 사랑보다 앞서는 “이상 기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격려나 사랑의 말보다 정죄와 불평의 말이 크리스찬의 삶속에서 계속 나타나는 “이상 기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한 것은 그 “이상 기온”들이 우리에게 “이상 기온”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상”이 “정상”의 자리를 넘보고 있습니다. 아니 “이상”이 너무 오래 반복되다 보니 “이상”이 오히려 “정상”보다 더 “정상”처럼 우리의 삶을 차지 하고 있게 된 것같습니다.
얼마전 제가 남가주에 있을 때 아주 뜨겁게 주님을 따르던 한 분과 전화 통화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분의 말이 제 마음을 매우 아프게 했습니다. “말씀을 열심히 읽지 않고, 기도를 열심히 안해도 심지어는 주일 예배를 꼬박꼬박 참석하지 않아도, 자신의 마음에 하나님이 있으니까 괜찮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그분은 예전에 하루만 말씀을 읽지 못해도 죄책감을 느꼈던 분이었습니다. 마음에 다른 이들을 미워하는 마음이 조금만 들어와도 바로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던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상”이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면서 그 “이상”이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상 기온”이 처음에는 “이상 기온”이지만 그 것이 반복되어지다 보면 어느새 나에게 “정상 기온”으로 느껴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상”은 “이상”일 뿐 결코 “정상”일 수없습니다.
특히 우리들 크리스찬의 삶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예수를 믿는 우리들의 삶에서 “정상”은 바로 “말씀” 그리고 “예수” 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상 기온”이 나에게 “정상 기온”처럼 느껴지고 있다면, 이제 다시 진정한 “정상 기온”인 “말씀” 과 “예수”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이상”이 “정상”처럼 자리를 잡고 있는 이 시대에 예수를 주라 고백하는 우리들은 봄의 꽃과 같이 여름의 바다같이 가을의 열매같이 겨울의 눈과같이 크리스찬의 사랑으로 용서로 감사로 기쁨으로 그리고 예배로 나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상”은 “이상”일 뿐 결코 “정상”일 수없기 때문입니다.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13장3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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