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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 칼럼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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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경일
조회 2,107회 작성일 17-05-2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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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라크 크리스찬 자매를 만났습니다. 너무도 밝은 모습에 언제 크리스찬이 되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녀는 맑게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크리스찬이었다고…우리 한국식으로 이야기하면 모태신앙이라는 말이었습니다. 그 대답을 듣고 더 궁금졌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이라크에 크리스찬이 많이 있느냐고? 그녀는 대답했습니다. 전쟁 전에는 많게는 수백만 정도의 크리스찬이 이라크에 살고 있었다고…놀랐습니다. 이라크에 크리스찬이 있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었지만 무려 수백만이나 되는 크리스찬이 이슬람 나라 이라크에 있었다는 것이 …그 자매는 계속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쟁으로 인해 많이 죽고 또 이라크에서 도망나와 얼마나 많은 크리스찬이 남아있는지 모른다고…..

 

사담 후세인이 독재자로 이라크를 다스릴 때 크리스찬들이 가장 이라크 땅에 많이 있었답니다. 이슬람 사람들이 훨씬 많았지만 사담 후세인의 강압적인 힘으로 인해 크리스찬들을 공격할 수없었고, 그로인해 서로 서로 인정을 하며 잘 지냈기에 신앙생활하기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고…다만 독재로 인해 사람들이 사담이 없어지기를 바랬고, 정말 그 바램대로 사담이 사라지고 나니 자신들이 원하던 일이 이루어졌음에도 오히려 그 일로 인해 이슬람 사람이 크리스찬들을 마구 살해하는 일이 일어나고 이라크에서는 더 이상 크리스찬으로 살아갈 수없어 자신도 이라크를 떠나 나올수 밖에 없었다고…

 

참으로 아이러니 했습니다. 사담이라는 독재자로 인해 힘들고 어려워 그 독재자만 없어지면 모든 것이 더 좋아질거라고 생각하며 간절히 기도했는데, 정작 독재자가 없어지고 나니 그동안 내가 누리고 있던 신앙의 자유가 사라지고 생명까지 위협을 받는 오히려 더 어려운 상황을 마지하게 되어진 것이….

 

우리의 시야는 참으로 짧습니다. 우리는 지금 내가 지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싫어하는 또는 내게 어려운 일만 없어지면 나는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삶을 살 수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하나님이 지금 주셔서 누리고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게 나에게 있는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주님께 기도합니다. 이것만, 이 일만 해결해 주시면 나는 더 바랄 것이 없을 거라고…하지만 그 일이 해결 되었을 때 그 일로 인해 또 우리 삶에 새롭게 다가 오게될 일은 전혀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지금 내가 지나가고 있는 역경의 해결이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것이 먼저가 아닙니다. 비록 지금 환경이 내가 원하는 환경이 아닐지라도, 비록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닐지라도, 그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에 순종할 때 하나님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우리 삶에 이루어 주십니다.

 

오늘도 지금 당장 내 앞에 있는 일의 해결보다 내 삶가운데 이루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을 더 찾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혹 비록 지금 내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있을 지라도…….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29장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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