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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417회 작성일 15-02-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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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어느 돈 많은 부자가 종을 많이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어느날 그해를 끝으로 다 해방시켜주겠다고 종들 앞에서 약속했습니다. 종들은 굉장히 기뻐하며 손꼽아 그날을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종로서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내일이면 꿈에 그리던 자유의 몸이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창 기쁨에 들떠 있는 종들에게 주인은 짚단하나씩을 나누어주면서 그것으로 밤새 새끼를 꼬라는 것이었습니다.종들은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부려먹고도 이제 고작 하루남았는데 그게 아까워서 끝까지 부려먹겠다고 ? 원 세상에, 이리도 고약한 주인이 또 있을까 ?” 그들은 되는대로 짚을 한움큼씩 잡고 굵직굵직하게 새끼를 꼬았습니다. 그리고는 아무렇게나 내던져놓고 잠들어버렸습니다.
그러나 몇 사람들은 생각이 달랐습니다. “이제 하루밖에 안 남았으니 기왕 하는 것 끝까지 잘해주고 나가자.” 그들은밤새도록 곱고 가늘게 새끼를 꼬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주인은 광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그리고 종들한테 말했습니다. “여기에 쌓여 있는 엽전을 어제 자신이 각자 꼬아놓은 새끼줄에 끼워라. 끼울 수 있는 만큼 끼워서 가지고 가거라” 그러자, 종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립니다. 새끼를 아무렇게나 굵게 꼰 사람들은끄트머리에 겨우 몇 개, 그것도 간신히 매달아 가지고 갔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하루까지 충성하며 곱고 가늘게 꼰 사람들은 거기에 엽전을 끼고 끼고 해서 많은 돈을 가지고 가게되었습니다.
내일일은 모릅니다. 오늘 내가 사는 삶의 결과인 내일은 오늘의 신실함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의 내가 어제의 나의 결과입니다. 내일의나는 오늘의 나의 결과 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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