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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 칼럼

다 알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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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경일
조회 1,527회 작성일 21-03-3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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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격언에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한 “ 모르는 것이 약이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전자는 많은 것을 앎으로써 유익을 얻음을 뜻하고, 후자는 모른 편이 더 도움이 될 때가 있다는 말입니다.

 

종종 우리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보다 “모르는 것이 약이다”라는 말이 더 공감이 갈때가 많은 듯합니다. 오랫동안 교회생활을 해온 사람들은 많은 것을 들어 알고 있기에 오히려 더 문제가 되는 경우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서 5장을 보면 벨사살왕이 귀인을 불러 큰 잔치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무리가 술을 마시며 여러 우상신들을 찬양하는 가운데 사람의 손가락이 나타나 쓴 글자는 왕을 번민케 하고 그래서 다니엘로 하여금 그 글자를 해석하게 합니다. 다니엘은 왕에게 그의 부친 느부갓네살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큰 능력과 권세를 “다 알고도” 우상신들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였음을 지적합니다.

 

벨사살이여 왕은 그의 아들이 되어서 이것을 다 알고도 아직도 마음을 낮추지 아니하고도리어 자신을 하늘의 주재보다 높이며 그의 성전 그릇을 왕 앞으로 가져다가 왕과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이 다 그것으로 술을 마시고 왕이 또 보지도 듣지도 알지도 못하는 금, 은, 구리, 쇠와 나무, 돌로 만든 신상들을 찬양하고 도리어 왕의 호흡을 주장하시고 왕의 모든 길을 작정하시는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지 아니한지라…단5장22-23절

 

그리고 그의 마지막의 비참함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 너무도 잘 압니다.

 

그 날 밤에 갈대아 왕 벨사살이 죽임을 당하였고 메대 사람 다리오가 나라를 얻었는데 그 때에 다리오는 육십이 세였더라…단5장30-31절..

 

그러나 바로 연결되어지는 다니엘서 6장을 보면 다니엘은 자신이 하나님앞에 기도하면 사자굴에 던져서 죽임을 당할 것을 “다 알고도” 계속해서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6장10절

 

그 다니엘을 하나님께서 사자굴에서 건지시고 그의 이름을 온 땅에 높히신 것을 또한 우리는 너무도 잘 압니다.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라 내 나라 관할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다 다니엘의 하나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할지니 그는 살아 계시는 하나님이시요 영원히 변하지 않으실 이시며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그의 권세는 무궁할 것이며 그는 구원도 하시며 건져내기도 하시며 하늘에서든지 땅에서든지 이적과 기사를 행하시는 이로서 다니엘을 구원하여 사자의 입에서 벗어나게 하셨음이라 하였더라 이 다니엘이 다리오 왕의 시대와 바사 사람 고레스 왕의 시대에 형통하였더라..    단6장26-28절..

 

다니엘 5장의 “다 알고도” 와 다니엘 6장의 “다 알고도”는 같은 말처럼 보이지만 전혀 다른 말임을 우리는 압니다. 주위를 돌아보면 5장의 “다 알고도”의 삶을 살아가는 크리스찬이 생각보다 많음을 보게됩니다. “사랑해야 함을 다 알고도, 용서해야 함을 다 알고도, 기도해야 함을 다 알고도, 선교해야 함을 다 알고도, 뒤에서 말을 전하는 것이 나쁜 것임을 다 알고도..” 부담(?)없이 살아가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다 알고도”의 사람은 “ 그것이 고통의 길임을 다 알고도, 그것이 손해보고 희생해야하는 길임을 다 알고도, 더러는 오해를 받아 마음의 고통을 감당해야하는 일임을 다 알고도..” 다니엘 처럼 하나님앞에 자신을 맡기는 바로 그런 사람일 것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 시대에 크리스찬이라 불리는 우리는 너무 많이 “다 알고” 있는 것같습니다….

 

그러나 그” 앎”이 다니엘 5장의 “다 알고도”라면, 우리는 벨사살의 길을 따라 가고 있는 것입니다. 조금 밖에 모른 다해도 다니엘 6장의 “다 알고도”의 삶을 살아간다면 우리는 바로 다니엘의 길을 따라 가게되는 것입니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당신은 어떤 “다 알고도”의 길을 걸어가고 계십니까?

 

다니엘 5장의 다 알고도의 길? 아니면 6장의 다 알고도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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