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남겨주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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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6회 작성일 25-09-0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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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가장 멋있게 생긴 남자 중 한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코 프랑스 배우 ‘알랑 들롱’입니다. 남자인 제가 보아도 참 잘생긴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2024년 8월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인기와 부를 많이 누린 사람이었습니다. 자녀로 한 딸과 두 아들을 두었는데, 모두 아버지를 닮아 예쁘고 잘생겼습니다.
그런데 그가 죽자마자 자녀들이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아버지가 남겨준 돈 때문입니다. 무려 800억 원이라는 유산을 두고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문제는 알랑들롱이 많은 유산을 아들들보다 딸에게 더 남겨주었고, 아들들은 이에 대해 반발하며 법정 소송을 시작했습니다. 만약 알랑 들롱이 하늘에서 이 모습을 보고 있다면 어떤 마음일까요? 차라리 돈을 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사실 우리는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습니다. 재벌가의 유산 다툼, 그로 인해 원수가 된 형제자매의 이야기입니다. 알면서도 사람들은 여전히 “그래도 그런 돈 한번 있어보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형제가 싸우고 가족이 원수가 되더라도 돈을 먼저 선택하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정말 돈 때문일까요? 돈이 많으면 반드시 싸우게 되는 걸까요? 아니면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는 걸까요?
제가 아는 한 성도의 칙필레(Chick-fil-A) 식당 오픈식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오픈식은 단순한 식당 개점식이 아니라, 마치 교회에서 드리는 축제 예배 같았습니다. 그 자리에 창업자 트루엣 케시의 손자도 함께 있었는데, 그는 할아버지가 세운 신앙의 원칙을 하나도 어기지 않고 그대로 지켜내고 있었습니다.
트루엣 케시는 평생 다음 말씀을 붙잡고 살았습니다.
“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택할 것이요, 은이나 금보다 은총을 더욱 택할 것이니라” 잠언 22장1절
그는 “돈보다 정직과 좋은 이름이 더 귀하다”는 말씀을 기업 경영의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또 이 말씀도 지침으로 삼았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골로새서 3장23절
그는 직원들에게 고객을 대할 때도 “주님께 하듯 하라”고 가르쳤습니다.
칙필레의 기업 목적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To glorify God by being a faithful steward of all that is entrusted to us and to have a positive influence on all who come in contact with Chick-fil-A.”
“우리에게 맡겨진 모든 것을 신실하게 관리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칙필레와 접하는 모든 사람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것.”
이것은 트루엣 케시가 직접 세운 신조이며, 지금도 칙필레의 경영 철학의 기초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 믿음은 세대를 넘어 자녀와 손자들의 삶 속에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루엣 케시도 자녀들에게 돈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 돈을 올바로 사용하고 다룰 수 있는 “믿음”을 남겨주었습니다. 자녀들에게 ‘믿음’이라는 유산이 분명하게 전해졌기에, 형제가 미워하며 싸우게 만드는 위험한 돈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도구가 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어떤 프랜차이즈도 하지 못하는 “주일은 쉽니다.”라는 신앙의 원칙을 지금도 굳게 지켜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무엇을 자녀들에게 남겨주었고, 또 남겨주고 계십니까?
무엇을 남기는 것이 진정으로 자녀를 사랑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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