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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는 아무리 빨리해도 늦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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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CBC오피스
조회 33회 작성일 25-10-0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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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하다”라는 단어는 대체로 긍정적인 의미로 쓰입니다. 누군가에게 “그 사람은 참 검소해.”라고 말한다면 이는 분명 칭찬일 것입니다. 그런데 평생 검소한 생활을 하며 6억 원이 넘는 돈을 모은, 한 일본의 60대 남성은 지금 눈물을 흘리며 후회하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소개된 이 남성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저축하며 살았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에도 검소함은 그의 삶의 원칙이었습니다. 회사 다니는 동안 점심은 늘 자신이 싼 도시락이었고, 반찬도 가장 저렴한 것들로만 채웠습니다. 회사 근처 식당에는 단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는 돈을 아끼기 위해 직장과 멀리 떨어진 집을 얻었고, 교통비조차 아까워 출퇴근을 자전거와 도보로 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도 에어컨을 켜지 않았고, 더위는 얇은 옷으로, 추위는 두꺼운 옷으로 버텼습니다. 


결혼 후에도 생활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아기가 태어난 후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살아갔습니다. 자동차를 사지 않았고, 꼼꼼히 가계부를 쓰며 돈을 모았습니다. 그 결과 은퇴를 맞은 65세에 무려 6억 원이 넘는 돈을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것을 바라보며 “이제 어떤 일이 생겨도 안심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아내는 그 무렵 병으로 쓰러져 불과 1년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제야 그는 뼈아픈 후회를 했습니다. “아내가 건강할 때 함께 여행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즐겼어야 했다. 하지만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는 눈물 속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돈을 벌고 쌓아 놓는 것이 삶에 좋은가?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후회는 아무리 빨리해도 늦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후회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서만 사용되는 말입니다. 누구든 인생을 살면서 후회를 피할 수는 없지만, 어떤 후회는 너무 커서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 그 후회의 중심에는 돈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돈만 있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대체로 믿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돈이 아니라 돈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일본의 그 남성처럼, 돈이 있으면 안전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정작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그 많은 돈은 더 이상 의미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단 한 번뿐인 삶을 삽니다. 지금 가진 돈도, 명예도, 권력도 언젠가는 우리 손을 떠날 것입니다. 그때 그것들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면, 그 자리는 반드시 후회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이 흘러가지 않고 고여 있다면, 결국 썩어 버리고 맙니다.


성경에도 부자 청년이 영생을 찾아 주님께 왔습니다. 주님은 그를 귀하게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게 있는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와서 나를 따르라.” 막 10장21절


그러나 그는 재물이 많은 까닭에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떠나갔습니다. 그에게는 영생이 바로 눈앞에 있었지만, 그는 돈 때문에 영원한 후회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삶은 모으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게 하는 것, 나누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후회 없는 감사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일본의 한 남자처럼 돌이킬 수 없는 후회에 매이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따라 베풀고 흘려보내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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