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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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성식
조회 2,009회 작성일 15-02-28 19:14
조회 2,009회 작성일 15-02-2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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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글을 올립니다.
목사님의 고린도 전서 설교 말씀을 몇주간 상세히 들었습니다. 항상 들어도 새로운 말씀입니다.
그런데, 여러 수십번, 알고, 듣고, 지나왔던 사랑의 말씀에 한가지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예전 일반 유행가에 있었던 제목이 얼핏 떠올랐군요.
“사랑은 아무나 하나”.
주변의 어느누가 사랑을 한다고 하면, 다 그 목적, 과정, 방법, 대상, 관계, 등을 생각해 보겠지요.
성경 말고도, 사랑과 관련한 소설이나 연극, 영화 등의 다른 예도 모두 다 많이 보아왔습니다.
이태섭 신부님과 같은 사랑, 슈바이쳐 박사와 같은 사랑, 살신 성인의 사랑, 등의 고귀한 사랑도.
그런데, 사랑을 하거나 베풀려는 대상의 상태, 방법, 과정은 이해가 되는데, 정작 사랑을 하겠다는 본인의 상태는 어떻게 설명을 하여야 할까요?
요즘 모모 그룹들이라는 젊은이들이 노래하는 사랑의 노래라는 것과 율동을 보면, 거의 마귀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나라와 성도들은 이런 것을 거의 방치, 아니 오히려 따라하고 있구요.
예를 들어, 지독한 흉악 사기 범죄자가 사랑을 베풀겠다면, 아니, 마귀가 그러한 사랑을 앞세워 나온다면 이것을 믿어주거나 받아들여 줄 수가 있을까요?
사랑은 자기주관적이 아니라, 받는 대상쪽에서 볼때도 합당한 자격요건이 있을때에 제대로 된 의미와 열매가 있지 않을까요?
말씀하셨던 사랑을 논하기 전에 나자신이 과연 그러한 사랑을 주거나 베풀 자격이 되어 있는가를 먼저 돌아보고, 주님을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고, 주님께서 인치심으로 의로와 진 나의 모습이 과연 그 의로운 모습과 생활로 지속 살아가지 못하는 모습이라면 주님이 말씀 하셨던 사랑을 행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이 가식이 되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요?
발렌타인데이에 연인에게 표하는 사랑의 깊이와, 그날 사형선고를 당한 안중근 의사의 어머님께서 자식에게 수의와 함께 보낸 마지막 편지에, (나라와 민족에 대한 사랑으로 행한 거사를) “상고하지 말고 떳떳하게 죽으라”고 하신 사랑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자기자식을 잘 키우겠다고, 남의 돈 이라도 가로채어 방 가득히 딸라를 쌓아주고 값비싼 대학에 살진 불고기를 사먹이는 헌신적 부모의 사랑과, 새벽 청소일에 박봉으로도 멸치국물 수제비를 먹이지만, 바르게 살라는 가르침을 주는 부모사랑의 차이는, 사랑을 받는 내용이나, 대상의 입장보다는 베풀겠다는 주체의 상태가 과연 어떠한가 하는 것이 더욱 깊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기독교도의 숫자가 가장 많이 증가 했다는 대한민국에서, 세입자들이 월세 낼 돈이 없어서 마지막 월세를 깨끗한 봉투에 넣어 놓고 스스로 일가족이 목숨을 끊어야 하는 기사를 아주 자주 보지만, 그 어떤 교회나 기독교도들의 모임에서 국민적 운동이나 정부에 첨예한 개선요구조차 하는 것을 보지 못 하였습니다.
대형교회 일수록 대물림이나, 더큰 교회건물, 기도원, 수련원, 건축, 대규모 선교단체, 관련 사업을 만들어 가족이름으로 사유화 하는 등의 뻔뻔한 모습을, 중세기적 면죄부 타락을 보는 것과 같이 너무나 익숙해져 있는 것이, 저희들이 사랑과 축복이라는 단어에 너무나 쉽게 가리워져, 일그러진 현세의 모습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어떤 분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대한민국의 타락한 기독교도들이 북한을 선교하는 것을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이루어질 수가 없다고.
하물며, 같은 민족, 형제 자매를 제대로 사랑할 수 없다면, 다른 민족에게 나아가 사랑을 이야기 할 때 그들이 무어라 할 것 인가요?
기독교인으로 의로웁게 살아가고 있는가, 불의를 보고 주님께서 주님의 전당을 쓸어 청소하신 것 처럼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는가, 하나님의 사랑을 논하거나 베풀면 그것을 가식으로 욕되게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간직하고 있는가, - - -.
사랑의 방법과 과정 이전에, 진정한 주님의 인치신 의로움에 바로 서서 살아가고 있는가를 우리들의 삶에 깊이 생각해 보면, 말씀하신 사랑은 저절로 나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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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솔잎님의 댓글
솔잎 작성일
사랑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네요.
사랑을 앞세워 내 욕심을 채우는 많은 사례들이 세상에 있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지요.
저 자신을 돌아 보게 됩니다.
사랑에 의도 더하고, 바른 희생도 더할때 조금이라도 예수님을 본받는 사랑에 다가 갈수 있는거 같아요.

봄비님의 댓글
봄비 작성일
신형제님의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마지막 sentence 에서 정곡을 짚어 주신 것 같습니다.
깊은 사색을 유발케 하는 것이 신형제님의 글 스타일입니다.
예전에 목장의 고문을 하실때 정연한 논리와 해박한 유머, 그리고 예리한 분석으로 사회의 이슈, 기독교의 이슈들을 짚어주시던 추억이 지금도 깊이 생각납니다.
앞으로도 종종 형제님의 글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