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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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22회 작성일 14-09-2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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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저희가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할까 염려하라( 마 7:6)
마태복음 7장 전반부에는 1-5절의 비판하지 말 것에 대한 교훈과 7-11절의 구하는 자에게 주실 성령에 대한 약속 사이에 위의 구절이 들어 가 있다.
딱 한 구절인데 앞 내용과 뒷 내용 어디에 연결되는 것인지 명확하지가 않다. 그렇다고 뜬금없는 다른 주제가 독립적으로 삽입되었다고 보기에는 부자연스러운 측면이 있다.
그래서 먼저, 앞부분과 연결지어 묵상해 보았다.
개와 돼지가 당시 유대교를 믿지 않는 이방인을 지칭하는 말씀임에도 불구하고, 거룩한 것과 진주( 복음과 그 교훈)를 그들에게 주지 말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는 없었다.예수님의 사역과 정반대의 내용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앞에 나온 남을 비판하지 말고 먼저 자기 속의 죄를 깨달으라는 교훈이 외식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 하신 말씀임을 감안한다면 개와 돼지는 역설적으로 유대교의 종교지도자들을 비유한 것이 아닐까? 마음에 교만과 종교적 외식으로 가득한 자들에게는 복음을 주어도 받을 준비가 안되어 있기에 소용이 없음을 말씀하신 내용이 아닌지.
다음으로, 뒷부분과 연결지어 보았다.
뒤의 구절은 간절히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영을 부어주실 것을 약속하신 내용이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자기 의로 가득한 사람들이다. 이미 하나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하나님의 율법을 완벽히 행하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하나님 앞에 가난한 마음으로 나와 그분을 구할 여지가 별로 없다. 하나님의 영이신 예수, 거룩하시고 보배로우신 진주와 같은 그분께서 유대인들에게 자신을 드러내셨지만, 종교지도자들은 결국 그분을 십자가에서 밟고 찢어 상하게 하였다.
마음이 가난한 자들에게 주님은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영이셨지만, 마음이 부요한 자들에게 주님은 멸시와 조롱거리일 뿐이셨다.
하나님은 당신을 거룩히 여기고 진주와 같이 소중히 여기며 간절히 구하는 자에게 자신의 영을 부어주시는 분이시다.
어떤 식으로 묵상해도 주시는 은혜가 일맥상통하는 느낌을 받았다.
외식하며 자기 의로 가득한 모습으로는 하나님의 귀한 것을 받아 누릴 수 없다는 것. 가난한 마음으로 그분을 열망할 때 비로소 복음의 은혜와 성령으로 채워주신다는 것.
귀한 묵상의 자리로 오늘도 불러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말씀하신 대로 살기를 다시 한번 열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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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신지연님의 댓글
신지연 작성일
귀한 묵상을 나누어 주셔셔 감사합니다. 지영 자매님.
자매님의 < 어떤 식으로 묵상해도 주시는 은혜가 일맥상통하는 느낌을 받았다. >는 말에 절감합니다.
제게 적시 적요의 말씀을 적시에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이신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