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떡으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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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19회 작성일 13-11-0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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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8:3 절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 구절은 나에게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난해 구절이었다. 물론 예수님이 광야 시험 중 이 구절을 인용하여 사탄을 보기 좋게 밟아버린 사건은 참으로 은혜가 되고, 나도 예수님처럼 먹고 사는 물질의 문제에 매몰되지 말고 영혼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더 가까이 해야 하겠다는 교훈이 되었다. 어떤 분의 말씀에 의하면 결국 '밥만 먹지 말고 QT도 좀 해라' 라는 의미로 다가왔다.
문제는 그 앞의 구절이다.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
만나는 광야에서 하나님이 공급하여 주신 양식으로, 사람들이 주로 반죽하여 빚어 떡을 만들어 먹었다.
떡을 주시면서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님을 가르치신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는 없는 논리이다.
뒷 구절에 '말씀'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것으로 미루어 '만나'가 아마도 '말씀'을 상징하는 모양이다...여기까지 생각하고는 의문을 더 이상 해결하지 못한채 묻어두었었는데, 오늘 이해가 될 뿐 아니라 은혜까지 되는 믿을만한 해석을 접하게 되었기에 형제, 자매님들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만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다, 즉, 인간의 힘으로 벌어 들인 양식이 아니라 은혜로 주신 양식인 것이다. 그리고, 구약에서 하나님의 말씀, 숨, 호흡은 '하나님 임재의 능력'을 뜻하는 단어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는 구절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산다라고 바꾸어 써도 같은 뜻이 되는 것.
예수님은 자신의 영혼뿐 아니라 육신의 생명까지도 책임지시는 하나님을 신뢰한 본이 되셨다.
돌을 떡으로 만들어 자력으로 극한 허기를 채울 수 있었지만 신명기 8:3 말씀을 인용하시며 하나님의 공급을 믿는 믿음을 천명하신 것이다.
믿음의 스펙트럼의 가장 끝자락에는 '생계'라는 문제가 있다. 하나님은 나의 육신의 필요를 정말로, 실제로 채워주실 것인가? 이런 의심의 형태로 사탄의 유혹이 올 때 뿌리치기 결코 쉽지 않으며 우리는 결국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목사님들이 신학교 다니면서 이런 신뢰의 문제를 가장 구체적으로 체험하시게 된다고 한다.
세상에서의 직업이 없는 상황에서 오직 하늘만 바라보며 사는 그 기간의 경험을 통해 후일 목양하게 될 영혼들에게 동일한 믿음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다.
물론 일을 하고, 직장을 통해, 비지니스를 통해 우리의 양식을 공급받게 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주시고 허락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며, 내가 나를 지지하는 것 같으나 결국은 하나님께서 나를 안고 가신다는 것을 말씀하신다.
이런 깨달음은 우리를 조금 더 자유롭게 하며 평안하게 한다. 아등바등하며 살지 않아도 됨을 알게 하신다.
하나님의 의와 그의 나라를 먼저 구할 수 있는 담대함을 부여해준다. 책임지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 묵상의 최고의 상급은 '진리가 나를 자유케하는 ' 그 은혜임을 오늘도 깨달으며,
주야로 말씀을 묵상하는 자를 복있는 자라 하신 뜻 안에 더욱더 거하게 되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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