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길, 두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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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50회 작성일 13-08-2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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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오후에 잠시 산책을 하다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동일한 길을 두고, 사이에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왼편은, 비록 키는 크지만, 노랗게 말라버린 풀들이 보이고,
오른편에는 비록 키는 작지만, 새파랗고 촉촉한 풀들이 보입니다.
한눈에 휙 보기에도, 오른편 풀들이 더욱 건강해보입니다.
어떤 풀들은 시원한 나무 그늘아래에서 강력한 캘리포니아의 태양빛을 피하면서 호위호식 하는 것만 같습니다.
동일한 환경에서도 오른편 풀이 푸를 수 있는 것은, 매일 밤마다 스프링쿨러가 동작하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단 한번이지만, 작동하는 스프링쿨러 덕분에 생명을 보전할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반대편의 키큰 풀들을 동경하는 것은 아닐까요?
실제로 우리는 일주일에 단 한번 일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예배하며, 살아가는 (이것이 충분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노랗게 말라버린 영혼은 생각하지 못하고, 단순히 키만 커버린 그러한 세상의 모습을 보며 동경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왼편과 오른편은 아주 가까워 보이면서도 콘크리트 길이라는 아주 커다란 장애물이 존재합니다.
왼편에 있는 풀들은 그 스프링쿨러를 찾아 오른편으로 가고 싶어할지도 모르겠지요.
하지만, 그 콘크리트 길은 풀만의 힘으로 넘어서기에는 너무나 커다란 장애물입니다.
누군가가 옮겨서 심어줘야지만, 오른편으로 건너갈 수 있지요.
마치, 우리의 힘으로는 죄사함을 받고 구원 받을 수 없지만,
하나님의 사랑하심과 은혜로 오른편으로 옮겨진 우리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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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경일님의 댓글
손경일 작성일
사진도 글도 은혜가 되네요...귀한 은혜의 나눔 감사합니다....필리핀!^^

신지연님의 댓글
신지연 작성일
주변의 있는 자연과 환경을 보고 저렇게 은혜로운 생각과 글이 나올수 있는 형제님은 분명
평소에 생명의 말씀 스프링쿨러를 매일 먹고 사시는 분이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단비와 같은 귀한 글 감사합니다.

Jeeyoung Kim님의 댓글
Jeeyoung Kim 작성일
은혜로운 영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