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May 18.2013
고향은 잊지 말고 살아야 할텐데
저녁밥 거하게 드시고 어머니 말씀 하시길 "시험이 낼 모레인데 우리 공부좀 하자."
여기서 시험이란 돌아오는 수요일에 있을 디사이플스 반 중간고사를 의미합니다.
--" 난 다 까먹은거 같아."
--" 괜찮아요. 내가 시험에 나올만 한거 쪽집게처럼 찍어줄께.."
이렇게 하여 ' 이런걸 배웠었네' 하는 1과를 지나,
새롭기만 한 2과도 지나,
예수님의 유아기, 준비기, 전성기, 수난기, 부활기를 배우는 3과로 접어들어 도시와 지역이름이 난무하는 가운데 엄마의 졸음 마지노선인 8시가 넘어가자 국경을 마구 넘나드시는 엄마...
-- "예수님이 준비기를 거치신 도시는?"
-- "유대!!"
-- "아니, 엄마, 지역 말고 도시!!"
-- " 어! 맞다.. 이스라엘!"
--"아 참., 엄마 나사렛이쟎아요."
--" 아 맞다.. 나사렛."
-- "예수님이 태어나신 도시는?"
--" 유대?"
--" 엄마, 도시! 도시!!"
-- "응.. 예루살렘.... 아, 아니다.. 도시랬지? 팔레스틴? 로마?, 아 머더라, 아이고 어지러.."
--" 엄마, 예수님이 태어나신 곳, 태어나신 도시, 도시...!!!"
--" 야!! 지금 나 태어난 고향도 기억이 않난다!"
.
.
.
내일 3과부터 다시 하기로 했죠.
'엄마, 서산을 진짜 잊으신건 아니죠?'
이 모든 일들이 주님의 은혜로 엄마와 쌓아가는 좋은 추억입니다.
귀여우신 엄마.. 사랑해요.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