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잊지 말고 살아야 할텐데 > 나눔

본문 바로가기
close
menu
Live

나눔

고향은 잊지 말고 살아야 할텐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이수진
조회 2,286회 작성일 13-05-18 19:34

본문

저녁밥 거하게 드시고 어머니 말씀 하시길 "시험이 낼 모레인데 우리 공부좀 하자."

여기서 시험이란 돌아오는 수요일에 있을 디사이플스 반 중간고사를 의미합니다.

--" 난 다 까먹은거 같아."

--" 괜찮아요. 내가 시험에 나올만 한거 쪽집게처럼 찍어줄께.."

이렇게 하여 ' 이런걸 배웠었네' 하는 1과를 지나, 

새롭기만 한 2과도 지나,

 예수님의 유아기, 준비기, 전성기, 수난기, 부활기를 배우는 3과로 접어들어 도시와 지역이름이 난무하는 가운데 엄마의 졸음 마지노선인 8시가 넘어가자 국경을 마구 넘나드시는 엄마...

 

-- "예수님이 준비기를 거치신 도시는?"

-- "유대!!"

-- "아니, 엄마, 지역 말고 도시!!"

-- " 어! 맞다.. 이스라엘!"

--"아 참., 엄마 나사렛이쟎아요."

--" 아 맞다.. 나사렛."

 

-- "예수님이 태어나신 도시는?"

--" 유대?"

--" 엄마, 도시! 도시!!"

-- "응.. 예루살렘.... 아, 아니다.. 도시랬지?  팔레스틴? 로마?, 아 머더라, 아이고 어지러.."

--" 엄마, 예수님이 태어나신 곳,  태어나신 도시, 도시...!!!"

--" 야!! 지금 나 태어난 고향도 기억이 않난다!"

.

.

.

내일  3과부터 다시 하기로 했죠.

'엄마, 서산을 진짜 잊으신건 아니죠?'

이 모든 일들이 주님의 은혜로 엄마와 쌓아가는 좋은 추억입니다.

귀여우신 엄마.. 사랑해요.

 



댓글목록

profile_image

손경일님의 댓글

손경일 작성일

ㅎㅎㅎㅎ 정말로....너무 귀하십니다...두분다 ^^

profile_image

류호정님의 댓글

류호정 작성일

아 ㅎㅎㅎㅎㅎ. 이 아침 정말 상쾌하게 웃고 시작합니다. 두분 정말 귀하시네요. ㅎㅎㅎ


 

profile_image

신지연님의 댓글

신지연 작성일

엄마와 함께 미주알 고주알 문답 풀이로 다져가는 신앙의 여정이 참 훈훈합니다.


믿음이 전수되고 유산이 되는 가정, 하나님께서도 그 모습보시고 웃고 계실듯....

profile_image

Jeeyoung Kim님의 댓글

Jeeyoung Kim 작성일

복 받은 모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