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이 잘먹고 잘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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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지연
조회 3,317회 작성일 10-10-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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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매주 수요일, 목요일만 되면 < 제빵왕 김탁구 > 드라마를 보느라 정신줄을 놓았었습니다. 전형적인 한국 아줌마가 되어 혼자 컴퓨터 앞에 앉아 드라마를 보면서 웃다가 울다가 현실과 드라마를 구분 하지 못하고 매주 수목만 되면 살림을 사는둥 마는 둥, 드라마가 해피 엔딩으로 끝나고 저도 일상으로 돌아 왔지만 아직도 드라마의 여운은 곳곳 에서 현재 진행형 인가 봅니다. 신인이었던 주인공들은 드라마가 벌써 태국을 비롯해 동남아 일본등으로 수출될 예정이어서 한류 스타가 되는것은 시간 문제이고, 제빵 업계쪽에서는 드라마붐을 타고 빵 판매고가 증가하고 드라마에서 나왔던 <보리밥 빵> 과 팔봉 선생의 < 봉빵 > 을 만들어 홍보를 하느라 분주하다고 합니다. < 제빵왕 김탁구 >가 이렇게 까지 국민 드라마가 된 이유는 어두운 뒷거래가 판을 치고 진정성과는 거리가 먼 혼탁한 사회 환경, 출세와 성공을 위해서는 편법과 악행이 필수 과목이 되다시피하며, 목적을 위해서는 온갖 수단이 정당화 되는 왜곡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오히려 잘먹고 잘사는 사회에서 김탁구의 선하고 긍정적인 힘이 어려운 경제난 속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해피 엔딩과 권선 징악 적인 아름다운 결말은 누구나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선한 세상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 하는 것이지요. 바보 상자 TV 속에서 빠질 수 없는 고전적 스토리 < 출생의 비밀 >,< 어슷난 러브 라인 >,< 빈부 격차의 대립 > 을 소재로 한 뻔한 줄거리 뻔한 결말의 드라마지만 저는 그속에서 너무나 쉽지만 오히려 너무 쉽기 때문에 복잡한 현실을 아슬 아슬 high speed 로 빠르게 살아가야 하는 하나님의 백성인 저희들이 가끔 잊고 살아가는 진리가 숨겨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 언제나 최선을 다해 살고 모두를 진심으로 대하는 김탁구 , 그렇게 바보 스럽게 당하고 또 당해도 오뚜기 같이 다시 일어나는 에너지를 가진 김탁구, 그토록 모진 운명을 다 견디어 내며 자신을 향해 뒷통수를 치는 모든 이들에게 용서로써 결국엔 진심으로 다른 사람들을 감동 감화 시켜 그의 사람으로 만들어내는 그의 능력입니다. 픽션 드라마인 만큼 좀 과 하다 싶은 설정이 물론 있긴 하지만 드라마 속 많은 인물들이 처음엔 모자란듯 보잘것 없는 김탁구를 외면 또는 괴롭히다가 나중엔 김탁구의 진심과 마음의 중심을 알게 되면서 하나씩 그의 사람이 되어 갑니다. 모진 악녀 캐릭터였던 서인숙이란 여인 조차도 그토록 무시하고 경멸했던 김탁구가 내민 등에 업혀 침대에 누었을때 혼자말로 " 나쁜 자식..." 이라 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사실은 부인하고 싶었겠지만 그 순간 김탁구에게 이미 마음이 감화 됩니다.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선한 일을 도모하여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로마서 12 장의 말씀 처럼 선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과, 하나님의 높은 섭리를 믿고 내 억울함과 내 원수 갚음은 내손이 아닌 하나님의 진노하심의 손에 맡기고 <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는 로마서 20-21절 말씀의 깨끗한 승리를 저는 드라마 속에서 보았습니다. 둘째, < 제빵왕 김탁구> 중 탁구의 명대사 " 세상은 가진 사람과 그러지 못한 사람이 있다. 사랑할줄 아는 사람과 그러지 못한 사람이 있다. 행복한 사람과 그러지 못한 사람이 있다. 감사한 사람과 그러지 못한 사람이 있다." 세상에는 하나를 가져도 다 가졌다고 생각하고 행복한 사람이 있고, 수 많은 것을 누리면서도 감사할줄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조금만 불편해도 감사는 사라지고 불평과 불만 만이 기다렸다는 듯 터져나오고,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만족은 없고,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갈증만 채우며 살아가는 저희들에게 부족하지만 감사하며 사는 방법과 잠시만 생각해 보아도 감사할 대상이 너무 많이 있음을 깨달으면서 <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 는 데살로니가의 말씀을 조용히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세째, 물질 보다는 인의 지정을 지키며 사필 귀정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정성은 지금 처럼 흔들리는 가치관이 혼재한 어지러운 세상속에서도 결국엔 언젠가는 드러난다는 교훈입니다. 양심을 지키며 도덕적이고 합리적인 가치가 살아있는 그 어떤 것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 가치를 인정 받게 된다는 권선징악 적인 결말은 착한 사람이 잘먹고 잘사는 아름답고 선한 세상이 당연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마음으로 응원하게 됩니다. 네째, 아이를 기르는 부모의 입장에서 바라본 김탁구 어머니가 삶속에서 몸으로 탁구에게 보여준 교육입니다. 김탁구의 어머니가 김탁구에게 한것 처럼 부모된 자로써 내 아이에게 어떤 난관에도 스스로를 바로 세울 수 있는 건전한 가치관과 자존감, 바른 도덕성, 긍정적인 사고를 심어 주어야 한다는 사명입니다. 탁구는 비록 어릴때 어머니와 헤어지게 되었지만 어쩌면 그 옛날 어머니와의 추억과 마음이 따스했던 과거 어머니의 성품과 모습을 기억하고 그것을 통해 세상을 따스하게 보는 눈과,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두뇌 구조, 해도 되는것과 해서는 안되는 것을 자연 스럽게 세포속에 깊숙히 새겼을 것입니다. 반대로 악역 이었던 마준이는 마준이 어머니를( 역시 악역 ) 통해서 모든것이 경쟁으로 부터 시작하며 누군가를 누르고 승리하여야만 자신이 최고가 된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승부 근성, 내 자존심만을 존중하는 삐뚤어진 이기주의, 자신이 원하는 방법대로 사랑하는 강하고 어긋난 사랑관을 배웠기에 그 부모의 그 모습을 교과서 삼아 그대로를 배우고 자랍니다. 마준이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하던 마지막 이야기... 부모로써 존경할 모습을 최소한 한번이라도 보여주었다면 이렇게 힘들진 않았을거라던 대사 속에서 부모라면 자식에게 그런말을 듣는것 만으로도 이미 부모로써는 < 사형선고 >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저희들에게 키우라고 위탁하신 이 자녀들을 부족하게 키워 하나님과 세상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아름다운 믿음의 부모가 되어 하나님께서 가정에 생명을 위탁하여 파송된 선교사 역할을 잘 감당하여야 한다는 거룩하고 비장한 사명감을 느낍니다. 다섯째, 빵 하나에 자신의 인생과 철학과 꿈과 열정을 담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그것을 위해서 매진하는 길만이 진정한 승리자가 될수 있다는 팔봉 선생의 인생관입니다. 자기가 걸어온 길.. 빵 하나에 철학을 담고, 실수한 사람도 너그러이 품어주고, 모자란 사람은 가능성을 보고 믿고 가르치고, 악한 자는 사랑으로 기다려 줄줄 아는 참 스승의 모습 팔봉 선생의 외강 내유의 리더쉽입니다. 순간적이고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세밀하고 부드러운 손길로 우리의 모난 부분을 조금씩 다듬어 가시며 삶과 인격의 변화를 원하시는 하나님 방법의 제자 훈련을 이 팔봉 선생이 시도한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 는 마태 복음 28 장의 말씀 처럼 복음을 전하고 제자 삼는 인생 업그레이드 제자 훈련 방법... 여섯째, 가난한 것이 더이상 청렴함의 척도로 칭찬 받아지지 않는 자본 주의 사회에서 물질이 주는 힘과 안락함, 능력... 하지만 그 물질이 결코 행복의 절대 조건은 될수 없다는 진리입니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수 없다는 누가 복음의 말씀처럼 물질 자체가 우리가 섬기는 < 주님 > 이 될수도 없고 그 < 물질적 부 > 자체가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보증도 물론 아니고 행복을 보장해줄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물질은 유용하고 필수적인 것이지만 섬기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발아래 두고 다스려야 하는 대상이라는 것을 물질의 힘과 능력이 점점 확대되가는 현실속에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이상..... 드라마 하나를 보고서 느낀점 치고는 다소 거창하고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냥 꾸며진 드라마를 보고 현실과 이야기속을 구별하지 못하고 아직도 꿈을 꾸며 대리 만족하려는 평범한 아줌마의 넉두리로 생각하시고 " 너그러이 품어야 하는 내 아내, 내 누이같은 자가 여기 또 하나 있구나... " 라고 생각하여 주세요. 그럼 이만.... 총총.... 꿈꾸는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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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님의 댓글
기쁜소식 작성일저의 아버님 이름이 팔봉인데 팔봉선생의 봉빵이 유명해졌다고 하니 한국에 가면 꼭 찿아 한번 먹어봐야 할것 같읍니다. ^^

kelvin님의 댓글
kelvin 작성일
와~우, 엄청난 통찰력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