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 목자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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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80회 작성일 13-02-0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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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월의 첫 번째 토요일.
어김없이 찾아오는 목자 훈련이 있는 날이다.
늘 함께 참석하지만 목장 모임의 모든 인도를 은근 남편에게 미루어놓고 느긋이 목사님의 말씀을 듣던 나였건만 오늘은 남편이 일이 있어 참석을 못한다며 불참한 터라 마음을 다잡고 성가대실로 향했다.
언젠가부터 남편에게 대부분의 일을 일단 미루고 있는 나의 이런 태도는 결혼 전 열렬히 부르짖던 페미니즘적 주장과 상반된 것이어서 나의 편의주의적 이기심을 내심 비웃으며 눈에 안띄는 후미진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 이리저리 휘적거리며 동분서주하던 나의 운동량 때문일까... 아니면 아침부터 맛나게 먹은 두부콩나물국 때문일까... 슬슬 눈꺼풀이 내려앉으려 한다.
이런 나의 상태를 눈치를 채신 걸까?
목사님의 낭랑하고 짓궂은 듯한 목소리가 울려온다.
“자 ~~ 이번 주 성경 구절 암송해보세요!!”
갈라디아서 5:22-23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오호통재라!
성령의 열매 9가지만 외우고 있어도 이보다 쉬운 성구암송은 없을진대… 그것이 가물가물하다.
더더군다나 저 ‘자비’와 ‘양선’은 도대체 어떻게 다르단 말인가??
으으으~~ 이 무식함이여!!…
다행히 옆에 앉은 A자매도 좀 혼동되는 눈치다.
ㅋㅋ~~
거기에다 앞에 앉은 B형제님이 친절하게 질문해 주셨다.
그런데…
가르치실 것은 많고 시간은 없으신 우리 목사님, 이 기본적이라 생각하시는 내용은 나중에 따로이 설명해주시겠단다.
이때, 저도 잘 모르는데요… 라고 용감하게 손들려던 나… 성령의 열매, 오래 참음(?)이 발동… 꾸욱 참는다.
으엥~~~ 나는 왜 이럴 때만 저 오래 참음이 발동하는 걸까??
어쨌거나 목사님의 열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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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경일님의 댓글
손경일 작성일
ㅎㅎㅎ....나중에 한번 성령의 9가지 열매에 대해 함께 공부를 해야겠네요.....^^
그래도 요즘은 인터넷이 있어 이렇게 혼자 찾아볼수 있어서....감사하네요...
내일 자비한 마음으로 양선을 행하시는 손자매님을 기대합니다......^^
승주찬~

신지연님의 댓글
신지연 작성일
재미 있게 다 읽고 나니...
우리 목자님 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