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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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732회 작성일 12-11-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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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꽃
사브리나 리
온 세상 새 하얗게 눈꽃이 내린다
측은하리 만큼 앙상히 드러난 그 마른 가지위로
소복 소복 따뜨읏하게 하야얀 눈 꽃이 내린다
누가볼까…남모르게 숨어서 흘린 눈물
누가 들을까…입을 막고 숨죽여 흘린 눈물
숨을 쉴 수가 없어... 웅켜쥔 그 가슴 속에 흘린 눈물
그 어떤 말로 다 할수 없기에…그저 흐르던마음 눈물
받을 자격없는 이에게 거져 주신 그 사랑…감사의 눈물
올려드린 나의 기도 응답하신 그 은혜…감사의 눈물
간절히 바라고 소망했던 나의 바램 보듬어주신 그 사랑…감사의 눈물
헛되고 헛된것들 내 손에서 내려놓으신 그 은혜…감사의 눈물
내 안에 내 모든것 다 내어 놓아 강물이 흐르니
뜨거운 그 눈물 차가운 세상을 만나 눈꽃이 되었나
한장 한장 얇팍 해져 가는 이 한해의 끝자락엔
여지없이 새 하아얀 눈꽃이 내린다
두살백이 딸아이의 눈물의 의미가 세상의 전부인것 같았던 저에게…70평생 나를 위해 해마다 흘리셨을 우리 엄마의 그 기도의 눈물을… 40을 넘기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이 겨울엔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언젠가 한국에서 보낸 크리스마스…
첫눈이 내렸던 그 날…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들리듯 내렸던 눈 꽃이 순식간 세상을 다~ 덮는 듯 했습니다.
반짝이는 거리의 불빛들… 들리던 캐롤송… 너도나도 할것 없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들뜨고 기쁜 맘을 가득담고 어디론가 행하던 그 사람들…
그 눈꽃은… 그 한해 그 모든 이들이 흘렸던 많은 사연의 편지인것 같았습니다.
한해의 끝자락을 겨울로 지명하시고…
열심히 한 해를 살아낸 우리들 앙상해진 어깨를 포근히 감싸 않으시듯…
측은히 보듬어 주시듯 …
우리가 흘린 그 눈물들을 다~ 모아두셨다가…
이 해도 변함없이…
한 해의 끝자락에서 눈 꽃으로 내려 주시려 하신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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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다운로드 | DATE : 2014-04-01 21: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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