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시포...영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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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961회 작성일 13-01-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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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같은 자부심을 가지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지혜로운 삶의 길중 한소절-
요즈음 내가 이거 안할땐 어찌 살았누~심심해서…하는 것이 바로 “카스”다. 모회사 술주님?이아니라, “카카오톡 스토리…”
내 핏줄들도 인정하는 Mrs. 아날로그가 이리 앞선 문명의 주자로 서기까지…참 구박도 많았다. 근데 요즈음 “카스”를 알고부터 새로운 세상을 맛본다. 한가지 흠이라면 우리형제와의 대화가 줄었다는 아쉬움… 아이들이 꿈나라로 가면 유일한 수다상대인 우리형제의 존재성이 미약해졌다. 요~ “카스” 때문에…
하지만 멀리 떨어져계신 가족들이 우리 아이들 거의 매일의 일상을 사진으로 볼수도 있고… 멀리 있는 친구들과의 수다도 가능하고…생각지도 않게 잊고 살았던 옛친구들도 만났다. 그러니 과히 새로운 세상이 아니겠는가…
저번주 내 카스에, 위의 짧막한 글귀와 함께 친구 신청이 들어 왔다. 그런데 왠지 단번에 혹시…하며 떠오르는 친구가 있으니…오랫만에 들어보는내 한국이름을 부르며…친구신청을 건 친구…그렇다. 영주다…내친구 영주…
글을 읽을줄 알게 되던쯤 부터 함께 했던 내 친구…둘다 강건너 이사온 새로운 동네에서 만난 같은반 내 짝꿍…그렇게 시작해서 우리는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친구는 일본으로 나는 미국으로 각기 다른 유학생활을 시작할때 까지 그 친구가 없으면 내 추억의 조연은 없는셈인 내 단짝… 내 죽마고우…
우리둘은 동네에 있는 작은 교회에 다녔다. 불교 집안인 친구는 단짝인 내가 다니는 교회이니 별반대 없이 자연스럽게 교회를 함께 다녔다.
4학년 겨울이었나…12시가 넘게 흰눈을 맞으며 성탄절 칸타타를 함께 다니고 우리집에 와서 sleepover하던날 저녁…어찌나 춥고 배고팟는지…냉장고에 반짝이던 대~자 케잌을 둘이 간단히 끝내고…
입가심으로 김치찌게… 냄비채로 뚝딱! 그러곤 소화시키자며 이불속에서 둘이 함께 새해 다짐표 만들기… 물론 1번은 다.이.어.트! 아침에 일어나 황당하신 울엄마 “ 밤새 산타가 배가 많이 고팠네…호호호”
그리고 그해 겨울… 우린 함께 예수님을 만났다.
송구영신예배, 작은 교회에서 의자를 넘어 다니시며 머리에 손을 언고 기도해 주시던 목사님 안수기도…
그날 우린 함께 그 뜨거운 무언가를 느끼며... 만져지는 듯... 눈물로 감사해했다.
“예수님, 사랑해요…”라며…
그리고 5학년 겨울일까? 첨으로 집을 떠나 가본 교회 수련회…시골 기도원에서 꽁공얼은 얼음물로 세수하고 벌게진 볼을 서로 만져주며 나눠 바르던 파란색통 니베아 크림…밥을 먹으려면 외워야 했던 성경구절, 전도사님 우리는 절~때 파트터로 인정 안해주심…왜 였을까?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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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신지연님의 댓글
신지연 작성일
첫사랑도, 우정도, 추억도, 예수님까지 함께 만났던
소중한 어린 시절 친구를 다시 찾으심을 축하드립니다.
저도 단짝 친구가 있었던 것 같은데 사느라 바빠 잊고 지낸지 오래되었네요.
타이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본 듯한 알콩 달콩한 글 잘 읽었습니다.
주일날 설교 말씀에 하나님께는 우연이 없다고 하셨듯이
카카오를 도구로 다시 나타난 자매님 앞에 나타난 친구 역시 우연이 아닐 것 같습니다.
카카오를 도구로 다시 친구와 예수님을 만나라는 하나님의 신호일까요?
그러고 보니 하나님도 카카오를 하시나?
스마트 폰을 당장 사던지 해야지 이거 참 쩝...
요런 전화기로는 친구 만나기 힘들것죠?

백윤기님의 댓글
백윤기 작성일
sabby 님의 친구와의 아름다운 어린시절을 잘 읽었습니다.
한폭의 그림같습니다...
친구분과 카스로 예수님께 인도하시는 역사가 있으시길요.
저도 스마트폰의 유익을 톡톡히 보는데 그중 괜찮은 것이 가족이 어디있는지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것입니다
인공위성 사진으로 현재위치를 알려주시까 대단하지요.

sabby님의 댓글
sabby 작성일
위치 추적이요? 형제님, 혹시...자매님을 향항 몹쓸 집착? 사랑? 그런거 아니시죠?ㅋㅋ
아마 보안상사용하시나? 참...세상이 신기하리 만큼 무섭게 변해 갑니다. 007 영화에서나 보던 신기한 물건들...
제가 영주랑 자라던 시대만 해도... 해가 지도록 밖에서 뛰놀곤했는대요...요즈음엔 애들이 1초만 내 눈에 안 보여도 가슴이 철~렁 하니말이죠...
인공위성은 망가질수도 있고... 기계는 고장도 날수 있으니...
오로지 온전~히 믿을거라곤...하늘에 닿아있는 "기도줄" 밖엔 없네요...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