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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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28회 작성일 13-01-1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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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날 TV 에서 "아침 마당" 이라는 본국의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밥퍼목사님으로 알려진 최일도 목사님이 출연하여 본인 삶 가운데 잊을 수 없는 세가지 계기를 회상하는 자리였습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무료로 의료치료를 해주는 천사병원이 설립된 계기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십디다.
청량리의 빈민촌에서 가장 바닥의 생을 사는 분들은 병도 많은데, emergency 가 생길때 마다 최목사님이 환자를 업고
카토릭 병원중에 무료로 진료를 해주는 곳으로 늘상 뛰어갔습니다.
그중 목사님 사모님으로 과부과 되신 고령 환자가 있었는데 그분을 업고 카토릭병원에 갔더니, 이젠 친구사이가 되어버린 수녀님들이 최목사님에게 "목사님, 잘 아시다시피 우리도 환자분이 너무 많습니다. 어째서 개신교에서는 무료 병원이 없습니까?" 하고 물었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크고 위용있는 교회 world ranking 1위에서 10위까지 즐비한 서울바닥에, 교회건축비용이 300 million dollars 를 넘도는 교회들이 적지않은데, 치료비가 없어서 병원에 갈수없는 이들을 돌볼 개신교 병원이 하나 없다는 것이 참 안타까웠다합니다.
그후 한사람이 500원에서 100만원 미만의 천사백명의 성금으로 천사병원이 세워져서 빛과 소금의 역활을 하고 있는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날의 에피소드를 구하여 볼 수 있다면 꼭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목사님의 어머니와 아내조차 청량리에서 빈민사역을 하는 것을 극심히 반대하셔서, 그가 낙심끝에 가출해 버리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3일동안 가출하여 노숙할때, 어느 할아버지가 밥을 나눠주며 "청년, 청량리에 밥퍼목사한테 가봐. 거기서 먹여줄거야" 하더랍니다... 거기서 최목사님은 그 할아버지의 음성속에서 천사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윤략여성들과 포주들에게 그냥 자신의 삶을 나누며 복음의 사랑을 묵묵히 실천하여 결국은 그분들이 최목사님의 가장 열렬한 지지자와 복음의 추종자들이 된 것은 참 흠모할 만한 일이었습니다.
개교회의 비대화와 재벌화를 교회성장으로 착각하는 현주소에서 최일도 목사의 고백은 참 신선하게 들립디다...
* * *
얼마전 인근 대형교회에서 한국에서 오신 유명한 목사님을 초청하여 부흥집회가 열려서 갔었습니다. 족히 천명을 될만한 성도들이 교회를 가득채웠고, 뜨거운 준비찬양뒤에 100여명이 넘는 성가대가 단에 올라와 아름다운 찬양을 하였습니다. 그 목사님의 말씀은 가히 찬물끼었는 수준이었습니다.
"찬양이 참 아름다우신데 꼭 이렇게 화음을 놀라우리만치 잘 하실 필요가 있나요? 성가대원들끼리 화목하지 않다면, 서로 마음속으로 존경하지 않고 있다면, 뒤에서 흉을 보고있다면, 이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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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크리스마스전에 일어난 Sandy Hook 초등학교의 참살은 미국을 암울한 분위기로 칠해버렸지요. 가뜩이난 재쟁절벽 위기로 힘든데...
드물게도 뉴욕 타임스 컬럼니스트 모린 Dowd 씨가 친구이자 멘토인 케빈 오닐 신부님의 편지전문을 공개하였습니다.
평생을 뉴욕시에서 일선목회를 하며 교구를 돌본 늙은 신부 오닐씨는 "Why God?" 이라는 질문에 자신의 삶과 양들에게 닥친 비극과 고난들 사이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찾아보는 고백의 수필이었고, 하나님을 믿는 저에게는 은혜스런 글이었지요.
그 글에 700 여개의 댓글이 폭주하였는데, 그 댓글을 읽는 저의 마음에는 무거운 돌 같은 것에 눌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막말의 댓글들이 아닙니다. 지식계층의 독자들이 쓴 것같습니다. 정말 유식하고, 매끈한 논조로, 아니면 젊잖고 온유한 논조로 기독교를 반대가 아닌, 존중하지만 하나의 많은 선의의 해석으로 결론맺는 댓글들이 거의 90% 였습니다.
미국은 정녕 기독교 국가인지 댓글들을 볼때 실망내지는 절망감이 들더군요.
Post Modernism의 현장에 서서, 마치 우리 어렸을때 그리도 빈민국이던 중국이 놀랍게 부상한 것같이,
미국에서 기독교인들이 소수로 전락되는 현실이 곧 우릴 엄습해 오지않을까...
그리 되더라도 어떤면에서는 자업자득일 것이라고 내 자신을 탓할 것입니다.
* * *
웹진에 "궤도 여행"이라는 Annette 자매의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서양인은 시간을 여행한다고 보았고 동양인들은 시간이 우릴 스쳐간다고 보았다지만,
우리가 스쳐간 아쉽고도 잃어버린 시간을 다시 우리에게 새해로 허락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해 주는 글이었습니다.
새해에는 더 후회없고, 더 진실되게, 더 사랑하며 살고픈 - 그 새해다짐을 오늘 다시해봅니다.
내년에는 다를꺼야...
댓글목록

김경연님의 댓글
김경연 작성일
이제야 보았습니다.
방송을 보는 내내 예수의 냄새를 흠뻑 맡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평범한 한 사람을 통해서 우연처럼 보이는 섭리 속에서 고난을 통과해서 정금 같은
열매를 맺게 하시는 분임을 밥퍼 목사님의 삶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주일 설교 말씀을
듣고 난 후에 이 방송을 보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본 방송을 소개해 주신 백 형제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