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연Dec 17.2012
하나님은 공평하실까?
왜 항상 남의 집 잔디가 더 푸르러 보이고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걸까?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에 돈까지 잘버는 남편이 있다고 생각하면 아찔할 만큼 흐뭇한 일이다.
골프라고 쓰고 타이거 우즈라고 읽는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골프 황제라 칭송받던 타이거 우즈를 보면서 저런 남편이 있으면 내가 정말 황제 처럼 떠받들고 살겠다고 농담처럼 남편에게 이야기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그 골프 황제는 얼마후 바람의 황제가 되어 부인에게 마음 고생을 엄청 시켰단다.
그 때 난 내 상상의 선택에 대한 배신감으로 치를 떨었었다.
이런 &^%$#@* 같으니라구....
머리 비상하고 존경 받는 창업자에 창업한 회사의 주식이 백만 장자 대열에 이르는 남편이 있는 것도 흐흐흐 ~ 웃음 소리가 새어 나올 만큼 아름답고 훈훈한 상상이 아닐 수 없다. 애플사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를 보면서 세상으로 부터 존경받고 돈 까지 잘 버는 저런 남편이 있는 것도 몹시 괜찮다고 생각했더니 56 세의 나이로 투병 생활을 마감하고 부인을 혼자 남겨 두고 떠났다고 했다.
하나님은 공평하신 걸까?
아직까지는, 비교적, 외부적으로는, 내 생각에는, 나 밖에 모르고 성실하고 건강하게 가정을 섬기고 가장 역할 든든히 하여 주는 남편이 나에게는 있으니까?
송명희라는 시인은 태어날 때부터 소뇌를 다쳐 뇌성마비 장애를 얻어 몸의 성장발육이 느리고 연약하여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못했다고 한다. 얼굴과 몸이 비틀어져 거울을 보는 것도 싫어 했고 몸이 아프니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해서 아는 것도 없었으며, 수차례 반복되는 이사와 찢어지게 가난한 자신을 보면서 그녀는 늘 불평을 했는데 그 때 하나님은 그녀에게 ‘내가 말하는 대로 써라.’ 라고 하셨다고 한다.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나 남이 못본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나님이~~~~
들리는 그 소리에 그녀는 너무 어처구니 없어 울며 소리쳤다. “아니요! 못 쓰겠어요! 공평해 보이지가 않아요! 내겐 아무 것도 없어요!”하나님께서는 “ 너가 건강했더라면 나를 알았겠느냐? 시키는 대로 공평하신 하나님이라 써라!” 하셨고,
그 녀는 결국 이렇게 덧붙여 쓰게 되었다고 한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이렇게 해서 그 유명한 송명희 시인의 < 나 > 라는 시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제까지 나는 세상은 절대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살았었다.하지만 나이가 들어 갈수록 세상은 공평하지 않을 수 도 있지만, 하나님은 공평하시다는 느낌이 든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해와 달을 만드시고 빛과 어두움을 만드시고, 남과 여를 만드신 것 처럼 공평하지만 획일적이지 않은 창조의 섭리를 나이가 들면서 깨닫고 있다.
동이 서더러 불공평하다 말할 수 없는 것 처럼 맹수는 이빨이 있지만 뿔이 없으며, 새는 날개가 있지만 다리가 두개, 토끼는 들판의 푸성귀를 마음껏 먹을 수 있지만 호랑이는 힘들게 뛰어 사냥을 해야 살 수 있다. 장님은 볼 수 없기 때문에 불편하지만, 볼 수 없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것이 있고,가난한 자는 배가 고프지만 자신의 배고픔을 통해 타인의 배고픔을 이해 할 수 있다.
한 쪽이 채워지면 한 쪽은 비어 지는 법칙, 가득 찬 다음에 비워지는 밀물과 썰물의 법칙, 비어져 있는 부분과 채워져 있는 부분이 서로 달라 스스로가 아닌 서로에 의해 비로서 온전히 채워질 수 있는 행복의 법칙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알려주시고 싶은 게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소유의 크기와 형태만을 볼 때 하나님은 참으로 불공평하게 느껴지지만, 그 무게와 인생의 길이와 깊이로 봤을 때는 하나님은 참으로 공평하고 공정한 법칙으로 이 세상을 경영하고 있다라고 느껴진다.
하나님께서 현재 나에게 안주신게 있으니 무언가 더 주신것도 있겠지....주신게 더 많으리라 믿으며 오늘부터 하나씩 보물 찾기 하듯 찾아 보려한다.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