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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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88회 작성일 12-10-2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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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내 자신에게 “ 도대체 나는 왜 사나 ? “ 하고 물으며 오늘 하루가 감사하며 내 자신이 소중하다 느끼지 못한다면 < 세계가 만일 100 명의 마을 이라면 > 이라는 글을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환경학자 도넬라 메도스(Donella Medows) 박사가 쓴 신문 칼럼으로 63억이라는 추상적인 인류의 숫자를 100으로 압축해 알려주는, 한마디로 말하면 사회 경제 종교 인종 등 모든 방면에서의 인류의 현재를 숫자로 보는 자화상 이라고 할까요.
책이라고 하기에도 너무 짧은 내용이어서 8 년 전쯤에 전북미 지역에서 e 메일로 유행처럼 퍼졌다고 하는데 저는 바로 얼마전에 이 글을 접했답니다. 모든 일의 순서에는 다 때가 있나 봅니다. 제가 이 글이 한창 유행 일때 이 글을 접했다면 그저 한번 일고 지나쳤을 <문자 >에 지나지 않았겠지만, 그 때 저를 비껴 갔던 이 글이 지금은 마법처럼 겸손하게 이 글을 접했으니 말입니다.
첨단 문명이 범람하고 인공 위성이 떠다니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책 속에서 나열하는 숫자를 따라가다 보면 나는 참 축복받고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은연 중에 깨닫게 되고 “ 나는 왜 사니? “ 하는 질문 따윈 행복한 사치임을 저절로 알게 됩니다.
내가 사회적인 약자 라고 생각하며 한방의 인생 반전을 꿈꾸며 살아왔던 나에게 주신 축복에 감사하며 절대적 행복과 함께 나보다 돈도 없고 배운 것도 없어 지구 저편에서 굶어 죽어가며 언제 떨어 질 줄 모르는 폭격의 두려움에 오늘 하루가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진심으로 숙연한 마음으로 기도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지금 세계에는 63억의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축소시키면 어떻게 될까요? 100명 중 30명은 아이들이고 70명이 어른들입니다.
70명은 유색인종이고 30명이 백인입니다. 61명은 아시아 사람이고 13명이 아프리카 사람
33명이 기독교 19명이 이슬람교 13명이 힌두교
17명은 중국어로 말하고 9명은 영어를
20명은 영양실조이고 1명은 굶어죽기 직전인데
이 마을의 모든 부 가운데
이 마을의 모든 에너지 중
75명은 먹을 양식을 비축해 놓았고 17명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은행에 예금이 있고 지갑에 돈이 들어 있고
자가용을 소유한 자는 100명 중 마을 사람들 중 1명은 대학교육을 받았고 18명은 하루 1달러 이하의 돈을 벌고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으며 53명이 하루에 2달러 이하를 법니다.
체포와 고문,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만일 당신이 공습이나 폭격, 지뢰로 인한 살육과
1년 동안 마을에서는 1명이 죽습니다. |
깨끗하고 뜨거운 물로 아침에 샤워 하고, 집안에는 없어도 그만 있어도 그만인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동전이 굴러 다니고, 집에 컴퓨터가 3 대나 있고, 내 발이 되어주는 자동차도 2 대나 있고, 지붕있는 집에 비 맞을 걱정 없이 살고, 오늘 하루 생계를 이어줄 먹을 거리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많이 취한 영양을 소비해야 하는 것이 걱정이고, 다음날 살아갈 것을 걱정할 절박함이 없고, 영어 ( 약간 ? )과 한국말을 2 가지 언어씩이나 읽고 쓸 줄 알고, 표현의 자유가 있고 안전한 복지 선진 국가에서 살고, 세상에서 33 명 밖에 안되는 크리스찬이 되는 축복을 가졌고, 이러할진대 내가 어찌 지금 불행하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현재 다음날 살아갈 것을 걱정하고 있지 않다면 우리는 정말 소수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 네 복을 네가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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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admin님의 댓글
admin 작성일
신자매님
마지막 punchline 이 팡 터지게 만드네요.

Jeeyoung Kim님의 댓글
Jeeyoung Kim 작성일
새로운 자각을 하게 하는 글이네요.
그런데, 한가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있어서 확인하고 싶은데, 세계 인구의 10%가 동성연애자인가요?
미국내에서 동성연애자는 인구의 1%가 약간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신지연님의 댓글
신지연 작성일
궁금하면 500 원...
지영 자매님의 날카로운 지적에 통계를 찾아봤습니다. 오늘 우리가 만나니까 그때 설명드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