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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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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지연
조회 2,495회 작성일 12-09-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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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소원이 무엇이냐 물으면 나의 소원은 독립이요, 두번째 소원은 무엇이냐 물으면 두번째 나의 소원도 독립이요, 세번째 소원은 무엇이냐 물어도 내 소원은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요 라고 김구 선생님은 말씀했다고 한다.
너의 소원은 무엇이냐? 주님께서 나에게 물으신다면 “ 저는 아이폰 5 가 갖고싶어요.”


얼마전 나의 셀폰이 먹통이 되었다. 간혹가다 딸아이에게 오는 전화나 텍스트를 제외하곤 오는 전화가 별로 없으니 전화가 고장이 난줄도 모르고 한참을 그냥 가지고만 다녔던 것이다. 한참 시간이 지난후 비로소 셀폰이 고장 난줄 깨닫고는 난 갑자기 세상과 단절이라도 된듯 철저하게 외롭고 안타까운 심정이 되어 불안해 졌다. 

중요한 연락이라도 받아야 되는 사람 처럼 만사를 제치고 서비스를 찾아 갔다. 직원의 간단한 조작으로 다시 내 전화기는 세상과 소통이 되었고 나는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올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 울리지 않는 셀폰…....이거 전화기 맞아?

 

세상의 편리함의 끝은 어디까지 일까?
기계가 인간의 손과 발이 되어 주고 컴퓨터가 인간이 기억하고 풀어야 하는 숙제를 대신해 주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가끔 세탁기가 없고 차가 없고 셀폰이 없고 컴퓨터가 없던 이조 시대 여자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해 진다.
도대체 어떻게 세탁기 없이 빨래를 하고 스위치만 누르면 되는 스토브 없이 밥을 하고 셀폰 없이 어떻게 아이들을 키웠단 말인가?  아침에 셀폰 알람 소리에 눈을 뜬 순간 부터 잠자리에 들기 까지 장치와 기계들과 컴퓨터의 도움 없인 아무 것도 할 수 없는데, 먹고 자고 씻고 움직이고 하는 인간의 모든 것이 이제는 자연적으로 이루어 지지 않는 편리한 세상에서 살면서 전화 하고 편지 쓰고 대화하는 인간 관계에서 조차  우리는 기계와 컴퓨터를 이용한 네트웍의 힘을 빌려야 한다.

 

전화 번호 수십개 쯤은 가볍게 외우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셀폰 없이는 내 집의 전화 번호 조차 기억을 쥐어 짜내야 할 정도로 희미하다.


책을 읽거나 사색에 잠기며 마음을 다스리던  시간들이 있었다.

이제는 그 마음과 감성의 충전 시간들을 스마트폰이 대신한다.


주산 암산으로 계산능력을 키우던 시절이 있었다.

인간이 만들었지만 인간보다 더 똑똑한 스마트폰은 이제 그런 간단한 계산 조차 우리에게 허락치 않는다. 
내가 어릴 적에 배운 주산과 암산이 과연 불필요한 노력이었을까? 이젠 인간이 기계를 도구로 하지 않고 스스로  수고하여 답을 얻는 계산 행위는 윈시적이고 비효율적이라고 까지 여겨진다. 솔직히 기계의 답은 신뢰할수 있지만 내 암산 실력은 신뢰가 가질 않기도 하다.

 

TV 를 보기 위해 거실에 가족이 빙 둘러 앉는 때가 있었다.

이젠 각자 고개를 푹 숙인 채 손바닥 보다 작은   네모난 세상이 가족들과의 시간 까지 대신해 줄수 있다.

소통에 목적을 두고 만들어 낸 도구가 이젠 사람들과 불통과 단절을 만들어 내기 까지 하니 아마 이런 것을 주객이 전도 되었다 하지 않을 까 싶다 .


하지만 스마트 폰은 이미 소유의 물건이라는 개념을 뛰어 넘어, 너무나 중요한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고,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성경도 읽고 설교 말씀도 들을 수 있으니  신앙 생활과 전도에 얼마든지 도구로 사용되어 질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지난번  한국에 최대 풍속 52 km 에 달하던 태풍 볼라벤이 왔을 때 정전과 기지국 파손으로 이동통신망과 초고속인터넷등 통신 시설이 맥없이 무용지물이 되었다 한다. 자연 앞에 얼마나 인간의 문명의 힘이 초라한지 깨닫게 한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것들에만 관심을 갖는게 아니라, 하나님 그 분 자체에 대해 갈급해 하라는 뜻은 아니었을까?

어디에 매여 살거나 정복당하는 것이 아니라,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발아래 두신 권세를 잊지 말라고.


우리를 불편한 시대, 스마트폰이 없던 시대에 태어나지 않게 하심을 감사하며, 자꾸 고장 나는 내 셀폰을 이참에 아이 폰5 로 바꾸면 어떨까 은근히 바라면서  끄적여 본다.

부디 우리 남편이 이 글을 읽어주길 바라면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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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기님의 댓글

백윤기 작성일

신자매님의 글, 늘 맛있게 읽습니다.


그리고, 자매님이 보내주셨던 만화를 여기에 소개해 볼께요.


하도 웃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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