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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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10회 작성일 12-06-0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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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청소년부 lock-in 행사가 있었다.
당연히 보내야지...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일주일 뒤에 due인 project를 거의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인 것을 알게 되어 무척 화도 나고 갈등이 되었다. 아이에게 학생으로서의 책임을 다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겠기에 일단은 lock-in에 참석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였다. 그러다, 당일이 되어 lock-in 시간 한시간쯤 남겨놓았을 때 아이를 다 키운어떤 자매님이 우연히 이런 이야기 하는 걸 들었다. "애들은 놀아야 돼. 원없이 놀아야 나중에공부도 하는 거야. 오히려 커서 놀면 문제가 커" 별 이야기 아닐 수 있는데 왜 그렇게 그 말이 와서 꽂히는지. 떨쳐버릴 수가 없어서 결국 lock-in에 아이를 보내주기로 하고 끝나고 나면 최선을 다해 학기 마무리를 잘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바야흐로 lock-in이 끝나고 아이를 픽업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재미 있었냐고 물어보았다. 아이 말이, 너무 재미 있었고 밤에 2시간 반이나 기도 시간을 가졌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거였다. 아이들이 한명씩 앞에 나와서 자신의 기도제목을 오픈하면 그것을 위해 다 함께 통성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다. 어떻게 2시간 반씩이나 기도를 했냐고, 힘들지 않았냐고 하니, 몰입해서 기도해서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고 그런다. 아, 너무나 감사했다!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기도의 훈련을 시키나 평소에 고심하며 기도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은혜로운 기도 시간을 가졌다니. 나로서는 아마 학교 숙제 때문에 부담스러워서 안 보냈으면 평생 후회했을 것 같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 자매님의 지나가는 말을 통해서 메세지를 주셨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이는 다녀 와서 이틀만에 숙제를 거의 다 했다. 그것도 놀라워서, 어떻게 그렇게 빨리 했니? 물었더니, 몰입해서 하니까 금방 되네. 그런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할 때 다른 필요한 것도 채워주시겠다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이 작은 생활의 사건을 통해서 이루어짐을 본다. 좋으신 하나님, 멋진 하나님, 그 하나님이 내 아버지라는 사실말고 무엇이 더 필요할까? 참, 그리고, 청소년부 전도사님들, 선생님들, 부장님, 이 시간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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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suyoungKim님의 댓글
suyoungKim 작성일
디사이플 반에서 열심히 암송했던 마 6:33절 말씀이 강력하게 힘을 발휘하는 간증인 듯 합니다..
먼저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했을 때 걱정했던 부분들을 놀랍게 채우시는 하나님...
정말 좋으신 하나님..멋진 하나님 임을 저 또한 고백하고 싶어집니다..!!

Young님의 댓글
Young 작성일
Youth의 영적부흥이 보이는군요
저도 우리딸이 senior되기 전 여름방학에 어린이 전도훈련캠프에 갔다와서
1주일간 공원에서 전도하러 다닐 때 속으로 심란했습니다
믿음이 있다는 부모가 말릴 수도 없고
데려다 주고 돌아오면서 하나님이 책임지십시요 할 수 밖에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헌신을 받아주시고 갚아주셨습니다
점수가 조금 잘나오고 못나오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가 학교생활 내내 어려운 환경 속에도 신앙을 잘 지키고
자신을 지켰다는 것이 가장 크 축복이라고 봅니다
우리 Youth가 집을 떠나기 전 다들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의 경험을 안고 가길 기도 하겠습니다

류호정님의 댓글
류호정 작성일
저도 영미 자매님과 같은 마음으로, 여러생각들이 교차하는 중인데요. 품속에 넣어두어야만 안심되었던 엔젤라가 어느덧 자라서 이제 youth 그룹으로 옮기게 되네요. Youth 신앙훈련 행사들 중 미션트립, 호라이즌, 등을 권면받을 때 마다 "아니 어떻게 그 멀리 혼자 보내나..." 싶어 심란해 하다, 문득 제가 하나님을 처음 만났던 때가 중 2 교회 수련회때 였던것을 떠 올리며, 그때의 시간과 엔젤라의 시간을 겹쳐놓고 스케치 해 보니 주님의 "때"를 조금은 평안하게 인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과의 만남에는 세상적 시간이 아무 의미를 갖지 못하지만, 영혼이 맑은 어린아이 때 주님과의 만남은 은혜이고 (단편적이라도)축복인것을 부인할 수는 없는 거 같습니다. 새누리의 Youth 아이들...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부모님들과 교역자님들, 선생님들의 예수님닮은 사랑이 늘 함께 하시기에 든든하고 또 소망이 넘쳐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