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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대 목요 연습 풍경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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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지연
조회 3,716회 작성일 18-10-2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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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년 반 의 시간,

매 주 목요일 저녁 7 : 30 이면 성가대실로 모여 주일 하나님께 올려 드릴 찬양 연습을 해왔던 j_calling과 성가대원들...   

7/17 일 목요일, 새누리 성가대는 j_calling과 마지막 목요 연습을 가졌습니다.

특별히 이날은 그 동안 과거에 성가대를 했던 모든 대원들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 성가대 Reunion >  으로 모였습니다.

너무 오랜 만에 오셔셔 자신이 무슨 파트를 했었는지 기억이 안나는 분도 계셨고, 오랜 성가대 안식년으로 박자와 음이 폭풍처럼 혼란스러우신 분들도 계셨고, 악보가 오래된 추억 속의 사진 처럼 그저 추억의 페이지에서 머물수 밖에 없어 부득이 립싱크를 하셔야 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그 곳에 계신 성가대원들의 마음은 오로지 하나,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성가대 안에서의 j_calling과의 만남을 감사하고 아쉬워하며, 우리 만남을 통하여 베풀어 주신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면서 주님께 기꺼이 영광을 올리기 위해서였습니다.

DSCN0733.JPG

 

 

 

 

마지막이라는 단어는 항상 복잡 미묘한 기분을 안겨줍니다. 두 번 다시 볼 수 없고, 계속 무언가를 할 수 없다는 사실...

그러기에 어쩐지 아련하고 또 서운한 감정이 들고, 그 의미를 알기에 늘 힘겹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동안 j_calling과의 성가대 생활 가운데 저희를 은혜와 사랑 가운데서 자라나게 하시사, 결국에는 우리를 하나님의 축복와 사랑의 통로로 사용하셨습니다.  < 거자필반 > 이라는 말도 있듯이 우리들의 만남의 주도권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께서 가까운 미래에 저희들을 은혜와 축복 가운데서 반드시 다시 만나게 해 주실 것임을 믿습니다.

 

제 저희들은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 주님의 뜻임을 알고, 주님이 준비하신 앞으로의 시간을 기대하며, 우리 모두 언제 어디서 만나더라도, 기쁘고 행복한 만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님을 섬기고 사명을 잘 감당하는 귀한 제자가 되기로 다짐하며,

목요일 7/17 성가대 연습 풍경을 되도록 밝은 분위기로 전해드립니다. 

웃음으로 슬픔을 이기는 역설적인 방법이 통할지 모르겠지만, 가슴은 울지만 눈은 웃으며 이 순간을 보냅니다.

 

 

 

 

 

j_calling께서는 연습은 항상 저 자세로 시작하십니다.

한 쪽 발을 의자에 걸치고 지휘봉 드시고, 처음 목사님께서 새누리 성가대에 오셨을 때는 저 의자가 없었는데 목사님 45 세 전후 되는 어느 순간부터 저 의자를 사랑하셨습니다.

이제는 웃으면서 하는 말이지만, 목사님은 걸어다니는 S 병동이라고 불리기도 하셨었습니다.

제발 이제는 넘어지거나 다치시는 일 없기를.

 

 

 

 

 

저 지휘봉으로 대원들 앉은 의자를 두드리며 박자를 맞추시면 그 의자에 앉은 대원은 기가 죽고 힘이 빠지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는 신기한 요술 지휘봉입니다.

 

 

 

 

목사님께서 저 시선으로 쳐다보는 사람은 뭔가 지금 잘못하고 있다는 뜻이죠.

아무말 없이 그저 레이져 빔을 쏘며 바라보기만 하실 뿐, 저 시선을 받은 대원들은 한 없이 작아지기만 합니다.

 

 

 

 

 

팔이 안보일 정도로 크게 지휘하실 때는 우리가 아주 흡족하게 잘 부르고 있다는 뜻입니다.

 

 

 

 

갑자기 벌떡 일어나실 때는 지금 어느 파트전체가 이상하게 부르고 있다는 뜻입니다.

벌떡 일어나셔셔 그 쪽으로 걸어 오시면 그 파트 전체는 순간 < 얼음 > 이 됩니다.

 

 

바로 코 앞에서 j_calling께서 가끔 큰 소리로 같이 불러 주시는데 그것이 나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틀리니까 듣고 잘 따라하라는 의미입니다. 연습 시간에 j_calling께서 내 주변에 자꾸 오신다면 본인의 음악성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봅시다.

 

 

 

 

 

개인적으로 높은 고음 처리가 불가능하던 저는 영원히 고음 처리가 안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이 잘 맞았습니다. 

오랜 성가대 생활 후인 지금도 저는 고음에서는 항상 립싱크로 대신하여 제 목과 성가대 전체 화음을 보호합니다.

하지만 낮은 음, 높은 음, 연습때나, 실전때나, 심지어 립싱크 중에서도 주님께서는 찬양 가사로 제 신앙을 고백하게 하시며,

찬양 안에서 만나 주셨습니다. 

그 가운데 언제나 그 곳에 계셨던 j_calling....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만나고 준비된 곳으로 가야하는 이 시간이기에 , 서로 아쉬워 하며 함께한 시간들을 되돌아 보며,

말안해도 이렇게 이심 전심 같은 패션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봅니다.

 

 

 

 

 

여기는 블랙 앤 화이트팀....

 

 

 

 

 

 

새누리 성가대는 다음주 부터 성가대의 평균 연령을 확 낮추신 신진호 전도사님과 함께 하나님께 영광의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는 준비 하신 시간을 기대하며, 그 동안 새누리 성가대 안에서 가졌던 보람과 즐거움, 강물처럼 흐르던 은혜와 사랑 모든 것을 주님께 기꺼이 봉헌드립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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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 Lee님의 댓글

Sarah Lee 작성일

j_calling과의 마지막 시간들을 함께 할수없어서 많이 아쉬웠는데 목사님과의 마지막 성가연습 시간을 이렇게 사진과 함께 자세히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신자매님.  전에 함께 성가대로 섬기셨던 많은분들도 사진으로 뵈니 정말 반갑고 j_calling과 함께했던 귀하고 은혜 넘쳤던 성가대 추억들이 머리로 스쳐가네요.. 교회에, 성가대에 늘 항상 그 자리에 계실거 같은 j_calling 가정 이제 정말 가신다니 섭섭함 말로 표현이 안됩니다. 늘 항상 그 자리에서 저희 새누리와 함께 해주시고 사랑과 기도로 섬겨주신 j_calling 그리고 송 사모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며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