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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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62회 작성일 12-04-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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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너 있다..." 오래전에 인기리에 방영했던 어떤 드라마에서 유행 했던 대사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한여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애절하게 표현 했던 대사...
나의 불행을 감수하며 그녀가 사랑하는 그 사람과의 행복을 빌어 주며 끝났던... 뭐 그런,
그 조연의 입장에서 보면 결코 해피 앤딩 일수 없었던 드라마...
큰 아들 서준이가 태어나고, 우리집은 이상한 애정의 삼각구도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모든 부모가 다 그렇듯, 우리는 나이 들어(*^^*) 얻은 귀한 아들을 온 맘과 정성다해 양육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고, 또 행복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 우리 형제의 이름 모를 불만과 이유 없는 심통들이 나를 몹시 불편하게 하길 시작했었다.
그리고 그때마다 육아에 지치고 힘들었던 나는 그런 형제를 곱게 받아드리지 못하고 자꾸만 잦은 불협 화음이 서로를 너무 지치게 했었다.
그런데 이제 둘째 지서를 키우며 돌아보게 되었다. 그때 왜 형제가 그랬었는지...내가 왜 그랬었는지...
결혼후 새로운 곳에 정착하면서 그 시절 맘 편히 내 맘 열고 이야기 할 사람 하나 없었고,
결혼전 신랑이신 우리 하나님과 사랑한 땐 이렇지 않았는데...하며, 그랬었지...저랬었지...나는 그 시절 타령만 하며 나 스스로를 외로운자의 자리로 몰아 가고 있었다.
당시 매주 예배 때 마다 교회에서의 힘들고 아픈 메세지들은 나를 더욱 어두운 영적 암울속으로 내동댕이 치기 시작했고 갈 곳을 잃은 집 없는 양처럼 내 안엔 못된 고집과 점점 닫혀져가고 굳어져 가는 내 영혼이 스스로 안쓰러워 눈물로 지샌 밤들도 많았다. 거기에 육신의 병까지 나를 더욱 힘들게 했었다.
더더욱 힘든건 밖에서 만나는 그 누구도 내가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는걸 모르고 있었다.
나에게 그런 영혼의 친구가 그땐 없었다. 나의 힘듬을 아시는 LA의 집사님들...
눈물로 전화 할때 마다...함께 울어주시며 기도 해 주셨다...
좋은 교회, 좋은 영적 사람들 만나 굳건한 믿음의 방패가 되주실수 있도록...
그리고 유머쟁이 남 집사님 ( 내가 아빠라불렀던 )
사브리나, 형제를 만나 우리 교회로 들어오라고 했더니 만나서 날 배신코 떠났지...그래도 내 안에 너 있다...ㅋㅋㅋ...
" 너무 생각난다. 그 뜽금 없는 맨트가...그리고 눈물나게 감사하다...
나는 알기 때문이다... 그분들의 진심어린 그 사랑의 기도가 나를 지금, 우리 새누리에
그리고 감히 가족이라 부르는 우리 믿음의 형제 자매를 얻게 해주신 이자리로 나오게 하셨음을...
참...지금 돌아보니...잠언 31장 현숙한 아내를 내밀며 새벽마다 배우자를 놓고 기도 하던 내가... 모든것 다 허락하신 그 분 앞에...혼자만의 사랑을 하게 해드렸다...
주님은 항상 " 내 안에 너 있다...영원히...변함없이..."그렇게 속삭이시고 계신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으면 자격없는 사람은 그걸 망각할 때가 있나보다... "
눈빛만 줘도 쓰러질 준비가 되있는 아내를 감동 시키지 못하면 밖에서 그누구를 감동 시밀수 있겠느냐..."
어떤 책에 쓰여 있던 문구다...
그 쉬운 두부 김치 하나만 해줘도 " 나 오늘 착한일 했지?" 하며 감동반 기쁨반 환희에 차는 우리 형제를...그게 그 에겐 " 내 안에 너 있다..." 였을까...오직 아들만 사랑하는 듯한... 내 지혜롭지 못한 그 모습에 그렇게 외로왔던 모양이다...
남자들은 다 애 라는데...그 쉬운 사람 맘 하나 못 맞춰주고...
우리 지서가 나오고 우리 서준이 너무도 좋은 오빠 역활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그래도 가끔씩 그 외로움이 아들을 찾아온다. 그럼 난, 내 방식으로 " 내 안에 너 있다...변함 없이..." 보여준다.
요즈음 교회에 새얼굴들이 많이 보인다.
그분들 삶이 어떤 자리에 있는지 모르지만...우리 모두 흩어진 디아스포라들이 아닌가...
어딘가에서 예전의 내 모습처럼 힘들어 할 자매가 있지 않을까...
오늘 제자반 공부 후 그런 맘이 들었다.
그런분들에게...주님께서 항상 그 어떤 자리에서도 " 내 안에 너 있다... 영원히... 변함 없이..." 하심을 있지 않으시도록 ...그리고 그사랑 보이는 도구도 내가 쓰여질수 있도록...
오늘도 저녁 메뉴는 " 두부 김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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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경일님의 댓글
손경일 작성일
ㅎㅎㅎㅎ 드라마의 대사가 이렇게 은혜의 대사가 될줄이야....^^
빌 형제님 좋겠다~.....^^ 두부 김치드시고....^^

백윤기님의 댓글
백윤기 작성일
회사에서 돌아온 피곤해진 몸에, 좋은 청량음료같은 글로 마음을 나눠주셔서 휴식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매님.
신지연 자매님과 쌍두마차를 이루면서 번갈아 좋은 글을 올려주시니 나눔방이 참 좋습니다.
우연인데, 오늘 점심시간에 걸으면서 자매님이 인용한 같은 구절을 어느 분이 하시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내안에 너있다"는 예수님이 제일먼저 쓰신 말씀이라하시더군요.
복음서에서 인용하는 구절을 들어보니 정말 그렇더군요...
특히 "아버지가 내안에 내가 아버지안에" 는 "내안에 너있다"라는 확 다가오는 표현으로 설명되는 듯 하더군요.

송지연님의 댓글
송지연 작성일
정말... 그 드라마 대사, 은혜롭네요 ... !
내 안에는 누가 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늘 사랑하는 우리 식구들 말고요...^^)
찐~한 감동을 주는 나눔글, 감사합니다...
이번주에는 내 안에 누군가를 담고 한가지 사랑을 실천해 보아야겠습니다...

suyoungKim님의 댓글
suyoungKim 작성일
사브리나 자매님 글은 입가에 미소를 띄으며 읽게 하는 듯 합니다..*^_______^*
저..예전에 그 드라마 보면서 완전 그 대사에 넋이 나가 며칠간 마음이 설레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이상하리 만치 그런 대사에 별루 마음이 동요되지 않는 듯..(두아이들의 바쁜 라이드 인생으로 살다보니..^^;;)
그런데..자매님 말씀처럼 " 내 안에 너 있다... 영원히... 변함 없이..." 라는 말씀에 마음이 설레입니다..
너~~무 좋으신 우리 주님..내 안에 살고 계시기에..그 분으로 인해 내영이 한 해 한 해 새로워지기에..
저..많이 설레입니다..
오늘도 저의 감성을 확~자극 시켜주신 따뜻한 글 감사드립니다!!^^

류호정님의 댓글
류호정 작성일
지난 금요일에는 사브리나 자매님이 "내안에 너" 가 되어주셨지요. 푸짐한 보쌈과 청국장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알려고 하지 않고, 그져 눈빛만 보고도 아픔을 알아주고, 잠시라도 쉬게 해 주려는...
고마운 하나님의 사람들... 허물이 보일 때 자기 허물을 꺼내어 보이며 위로 해 주는 믿음의 사람들...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지... 아픔의 종류는 사람들마다 제각기 다르겠지만, 아픔은 아픔 하나이기에...
그래서 마태는 9장35절에서 "...모든 병과 모든 약한것..." 이라고 했을까요.

sabby님의 댓글
sabby 작성일
제가 제자반을 하며 깨달은 또 한가지가 있는데요...
세상은, "내 맘에 담겨진 그 눈으로... 다른이들을 바라보게 된다"는 뭐 그런 너무도 당연한 진리라고나 할까요?
살아가며 많은것들을 대할때 "꿈 보다 해몽 (?)이 좋기로..." 주식?(주님의 식) 으로 세상과 맞서보기... 뭐~ 그런 해석은 어떤가 해서요...*^^*
그것이 가진 자들의 여유가 아닐까...우리는 " 완전한 왕국"의 공주와 왕자들 이니까요...*^^*
근데 그게 " 주식" 으론, 먼저 섬김의 자리에 서라 시는 왕자와 공주여서리...한~것 기쁘지만... 쬐~금 버거운 순간 순간 들이 있지요...ㅎㅎㅎ 갈길도 아직 한~참 먼...
그리고 항상 끝은 승. 주. 찬!

sabby님의 댓글
sabby 작성일
앗! 형제님, 이 예쁜 소 한마리의 의미는 뭔지...몹시 궁금해 집니다...*^^*

백윤기님의 댓글
백윤기 작성일
가능한한 육식을 자제하자는 뜻으로 여겨지면 되겠습니다.
순한눈의 소를 잡아 먹기에는 좀...
건강식도 아니고.

Annette님의 댓글
Annette 작성일
사실 전 그 대사 좀 유치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자매님 글 통해 완전 생각 비꾸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많이 사용해애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