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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하나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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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지연
조회 2,928회 작성일 11-11-0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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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 Lunch 에 스낵으로 바나나를 며칠 계속 넣어 주었더니

집에 와서 하는 말이 " 엄마 버내나 좀 싸주지 마." 합니다.

안먹겠다며 다시 가져온 노란 바나나가 제겐 참 슬프게 보입니다.

 

우리들 어렸을 적 달짝 지근, 부드러운 맛의 바나나가 얼마나 귀한 과일이었습니까?

끝말 잇기 놀이에 "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 라는 말도 있었는데...

 

몸이 아플 때나 특별 대우 받을때, 혹은 특별한 손님이 선물용으로 사오던

귀하신 몸값 자랑하던 바나나 였는데,

오늘날 가장 흔하고 가장 싼 과일로 푸대접 받고 있는 바나나는 그래서 슬픕니다.

 

바나나가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인 줄 알고 살았던 때,

몸이 아플때 엄마가 무얼 먹고 싶냐 물으면 언제나 대답은 바나나.

바나나 하나 먹고 나면

"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 느낌 충만, 행복 지수 up, 앤돌핀 고속 상승,

아프던 몸도 저절로 자가 치료되어 자리 박차고 일어 나던 그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굴러 다니다가 아무도 찾지 않아 버리지는 신세가 된 이 바나나 하나는

그당시 아파서 학교도 결적한 자들의 기적의 신약이었고, 오병이어의 기적이었습니다.

 

그저 바나나 하나에 행복했었고 세상을 다 얻은 듯 뿌듯했던 그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국적 불문, 계절 불문 언제 라도 원하는 것은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다지 행복한 마음으로 그것들을 바라 보게 되지는 않습니다.

 

저는 잠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걸 손에 넣었다는 단순하고 순수했던 행복감을 상상해 봅니다.

그리고 보리떡 5 개와 생선 2 마리에 축사하신 주님 처럼

딸아이가 안 먹겠다고 다시 가져온 바나나를 붙들고 멋지게 축사를 해봅니다.

 

그리고 제가 주님 손에 내어 드려야 하는 오병이어의 기적은

바로 내 주변에 널려 있는 보잘 것 없는 작은 것에 감사하는 나의 삶 일 거라고,

주님, 사시 사철 맛있고 노란 이 바나나를 싼 값에 먹을 수 있게 해주심을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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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님의 댓글

류호정 작성일

작은 것에 감사함으로 풍성함을 누릴 줄 아는... 역시 지연자매님이시네요. 손 사모님의 말씀데로 그 풍성함(사랑)이 흘러 저희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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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기님의 댓글

백윤기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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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아님의 댓글

오정아 작성일

신자매님.

자매님글을 다 모아모아 책을 냈으면 해요.

자매님글에는 항상 메세지가  담겨있고

글을 읽는이로 하여금 동감하게되고 감동을 주는 글이면서

부담없이 편한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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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남님의 댓글

안영남 작성일




어렸을 적에 캔디 만화책의 다음편을 기다리던 그 마음으로, 신 지연자매님의 글이 올라오면 기대와 미소를 입 안 가득

머금고 읽기 시작합니다! :)

늘 아름다운 글 선물 감사드리구요, 정말 오 정아자매님의 말씀처럼 나중에 책으로 엮어져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줄 수 있기를 축복하며 기도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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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님의 댓글

김영진 작성일

재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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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모님의 댓글

양준모 작성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신지연 자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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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eyoung Kim님의 댓글

Jeeyoung Kim 작성일

"사랑한다 말하고 날 받아줄때엔 더 이상 나는 바랄게 없다고
자신있게 말해놓고,  자라나는 욕심에 무안해지지만..."


 


요즘 유행하는 유행가 가사처럼...이것만 해주시면 더 이상 나는 바랄게 없다고 자신있게 말해놓고 하나님 앞에서 한없이 자라나는 욕심에 무안해질때 쯤...신지연 자매님의 바나나가 다시 한번 제 뒤통수를 치며,  감사를 회복하라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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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연님의 댓글

신지연 작성일

바나나 한개에 한 10 불 정도로 가격이 폭등한다면 아마 바나나가 너무 맛있다고 생각 할 것 같은데...

우리 딸도 제발 바나나 좀 런치로 싸달라고 하겠죠?

바나나 왈 " 그러니까 있을 때 잘하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