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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성도, 고양이 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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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eeyoung Kim
조회 2,298회 작성일 12-04-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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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어느 선교사님으로부터 선물 받은 책의 제목이다.

어떤 책인지 내용을 대략 알고 싶어 뒷표지를 보았더니 이렇게 써있다. 

'강아지 성도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나를 귀여워해주고,  먹여주며, 보살펴주고, 사랑해주는 것을 보니 당신은 하나님이 분명해요".   반면 고양이 신자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나를 귀여워해주고, 먹여주며, 보살펴 주고, 사랑해 주는 것을 보니 내가 하나님인 것이 분명하군요!"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조차도 '를 위한 축복'으로 제한하여 정의하고 '를 사랑하사 를 위해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만을 강조하면서 우리의 구원이 단순히 내가 지옥에 가지 않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이방인으로 그 긍휼하심을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심이라(롬 15:9)' 는 말씀처럼 복음을 흘려 보내는 것임을 잊고 산다면 나는 고양이 신자다. 

또, 이 책에서는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신 목적이 우리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 때문이라는 것을 아주 재미 있는 근거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이 세상을 만드셨다면, 우리가 지구 표면의 4분의 3 위에는 존재할 수 없게 만드신 것은 어리석은 일이 된다.  물속에 있는 것들은 또 어떤가? 그것들 역시 하나님을 위해 창조되었다....만일 모든 것이 우리를 위한 것이라면 왜 강아지는 들을 수 있는데 우리 귀로는 듣지 못하는 소리가 있겠는가? 왜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은하계가 존재하는 것일까?  왜 우리 몸은 늙어 가는가? 왜 하나님은 우리가 삶을 시작하고, 중년에 인생의 황금기에 도달하게 하신 후, 노년을 맞아 몸과 마음이 늙어갈 때 다른 사람들을 전적으로 의지하도록 만드신 것일까? ...(중략)


사실 이미 성경에서는 '...만물이 다 그(예수)를 위하여 창조되었고'(골 1:16)라고 명확하게 말씀해주고 있는데도 우리의 자기 중심성이 얼마나 고질적인지 우리는 거꾸로 예수가 우리를 위하여 창조되었다고 착각할 때가 있지 않은가? 


또 '절반의 하나님'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고양이 신앙에 빠져 있다는 것을 무척 공감되는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가만히 생각해 본다면 미국은 근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하나님께 전달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주님, 우리는 당신을 우리 정부 안으로 끌어들이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는 교회와 국가를 분리시켰거든요.

*주님, 우리는 당신이 학교 안에 개입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죄송하지만 학교 안에서는 어떤 아이도 기도를 할 수 없습니다.

*주님, 우리는 당신이 우리의 자궁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생명에 대한 당신의 정의는 우리의 생각과 너무 다릅니다. 그리고 여성들은 자신의 생각에 따라 낙태를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를 갖고 있거든요.

*그리고 주님, 우리는 음란물을 인쇄하여 전 세계에 퍼뜨리고 주님의 말씀에 대적하는 생활방식을 조장하는 TV 프로그램도 함께 퍼뜨릴 예정입니다. 우리에게는 언론의 자유가 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사랑의 주님. 테러리스트들이 우리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제발 저희에게 복을 주시고 저희를 보호해주세요...


참 씁쓸한 기도 내용이다. 하나님의 축복과 보호하심은 구하면서 하나님의 마음과 법은 애써 무시하려하는 고양이 신자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가 강아지 성도의 모습을 닮아 있는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많은 부분 고양이 신자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정말 소망해보게 된다.  나의 어젠다가 아니라 주인의 어젠다로 사는 충성된 강아지의 모습, 그것을 회복해 가는 나의 나머지 절반의 삶(80까지 산다고 가정 ^^하면...)이 될 수 있기를.


꼭 읽어보세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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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님의 댓글

류호정 작성일

정말 현재 저희의 삶을 꽤 시원하게 진단해 주는 책이네요. 지금 읽고 있는 "이것이 예배이다" 에서도 메인으로 다루는 주재가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아니 그져 하나님을 위해서 지어진 피조물이라는 자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언젠가 부터 그 분의 주권을 명쾌하게 인정하고 나니... 그로인한 <속박>이 아닌 <자유함>을 갖게 되었습니다. 짐과 빚을 덜어낸 기분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그 후 또 인정하며 훈련받아야 할 것이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것은...



 



그 주인이 사용하고 싶을 때 사용하도록 내어 드리는... 그것이 무대 위에 올려질 일이든, 다른 생명을 위해 거름으로 썪어저야 하는 일이되든... 이게 참으로 쉽지 않는 일인거 같습니다...



 



그 훈련의 끝이 어딜지... 이제는 묻지도, 기대도 않습니다만... 한가지 감사한 것은 그 여정이 외롭지 않도록 함께 동행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다는 거네요... 암튼 책 제목에 따른 풀이가 정말 맘에 듭니다. 디사이플 반 독서 숙제가 다 - 끝나면 꼭 읽어 볼께요. 추천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