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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의 일조,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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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eeyoung Kim
조회 2,665회 작성일 11-12-1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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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의 일조 생활을 해온지 20여년이 흘렀다. 그런데, 왜 살다 보면 그럴 때가 있지 않은가? 내가 당연히 여기며 해오던 행위들에 대해 문득 의문을 제기하게 되고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있는 것인지 동기를 묻게 되는... 십일조라는 행위에 대해 내게 지금이 그런 때인 것 같다.

예전의 나는 주로 온전한 십의 일조를 하면 하나님께서 쌓을 곳이 없도록 창고를 채워주시겠다는 구약의 말씀을 근거로 십의 일조를 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나의 이 십의 일조 행위가 돈 놓고 돈 먹기 식의 일종의 투기 행위와 무엇이 크게 다른지 자문해 보게 되었다. 기복신앙적인 나의 이 헌금 생활을 하나님이 도무지 기뻐하실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어느 순간 부터는 십의 일조를 할 때, 재물 얻을 능을 주시고 소산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표로 드릴 뿐, 이전과 같이 내 창고에 더 많이 쌓이겠지...라는 은근한 기대는 의도적으로 배제하도록 노력한다.

예전 또 다른 나의 십일조의 동기는 율법주의에 근거한 두려움이었다. 십의 일조는 반드시 해야하는 것이며 그것을 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 하는 것이어서(말라기3:8) 나에게 화가 미치면 어쩌나...하는 생각이 있었다. 물론 십의 일조는 우리의 의무이다. 십의 일조와 헌물은 기업이 없는 성전예배 종사자들(레위인과 제사장)의 생계를 위해, 그리고 사회적인 약자를 돕는 일에 쓰도록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율법으로 주신 것으로 나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교회를 사랑하고 십의 일조의 본 뜻을 귀하게 여겨 즐거이 행하는 것과, 안 지키면 저주 받기에 두려움에서 드리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나는 그래서 이제는 자유자의 마음으로, 율법시대가 아닌 은혜 시대에 사는 성도의 마음으로, 십의 일조를 낼 때 주의 종들과 또 우리가 섬겨주어야 할 사회적 약자들에게 귀하게 쓰이게 되도록 기도하며 드리도록 의도적으로 애를 쓰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어느새 율법적인 모습으로 되돌아갈까 싶어서이다. 내가 십의 일조라는 의무를 했으므로 할 바를 다 했다 착각하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화 있을찐 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의와 인과 신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찌니라(마23:23)

 

**혹시 십의 일조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에 계신 분들이 제 글을 읽고 상처받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저의 상황과 믿음의 분량으로 드리는 개인적인 십의 일조 생활을 돌아보고 나누는 것 뿐이지 어떻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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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숙님의 댓글

장근숙 작성일

지영 자매님, 


저는 내년이 환갑이다 보니 십일조를 드린지가 40 년이 되가네요


근데 여태 자매님처럼, 한번 쯤 그 깊은 의미를 성찰 해 보지 않았으니, 원.


나이를 헛먹었다는 부끄러움이 물밀듯이 밀려 옵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