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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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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영남
조회 2,722회 작성일 11-09-1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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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꽃이 참 좋습니다...

꽃들은 예쁘고 또 아름다울 뿐 아니라 꽃들의 향기 또한 저의 마음을 사랑스럽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
저는 꽃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꽃은 제가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이기도 합니다.
생일이나 특별한 날, 저는 그 어떤 선물보다도 꽃을 받을 때가 가장 기쁩니다.

여고 시절 점심시간에 친구와 함께 학교 잔디 속에 숨어있는 작은 꽃들을 꺽어 가지고 놀던 기억은
가끔씩 저를 다시 그 시간으로 데려가기도 하고, 처음 미국에 혼자 유학와서 외로움에 눈물 흘릴때
모진 바람에도 쓰러져 누워 뽑히지 않고 흐늘거리며 "하나님이 너도 이렇게 나처럼 지키고 계셔..." 라고 말하며
위로하던 전철길의 들꽃도, 첫선을 본 다음날 친정 근처의 카페앞에서 정장을 한 안형제가 불쑥 자기와 결혼하자며
쑥스러운 듯 내밀던 카드가 들어있던 꽃다발도 모두 제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꽃이야기입니다.

막 결혼을 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살때에 미국에 다니러 오신 어머님은 당신 아들이 일주일마다 저를 위해 사오는
꽃을 보시고선 "쓸데없이 그런걸..." 하시며 언짢아 하시더니, 어느날엔가 "이걸보니 아가 니 생각이 나더라! 니가 꽃을

참 좋아하제! 하시며 아주버님댁 마당에서 꺽어오신 꽃 두어송이를 제 손에 쥐어주시고선 곧장 방으로 들어가셨던..

지금은 하나님곁에 계신 어머님이 제게 주신 꽃이 함께 하는 아름다운 기억입니다.

지난 화요일에 새벽기도를 위해 우리 교회 본당에 들어섰을 때에, 성전안 가득히 있는 화환들은 저에게 아주 기분좋은

하루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갑자기 아이들을 섬기게 되어 손목사님 취임예배에 참석치 못한 주일저녁, 청소년부실과 친교실만 오갔던 바람에 본당안은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새누리 잔치에서 제외되어진 것 같아 상한 마음으로 한 주를 시작하였는데...

손목사님의 취임예배를 축하하는 본당안의 많은 화환들이 아침마다 제게, 새누리가 가졌던 그 날의 기쁨과 감동을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주는 듯하여...
우리 새누리가 앞으로 전할 아름다운 예수님의 향기가 이 꽃들 같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금새 행복해 합니다.

그래서 새누리의 먼 훗날에 서서, 아름다운 오늘을 꽃들과 함께 기억해 보기를 또한 바래 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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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key님의 댓글

donkey 작성일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자매님에 대하여 더 알게 되었습니다 - 즉 첫선보고 결혼하셨다는 것 등을.

지난주 Amy 가 심포니에서 독주 harpist 로 연주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보았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연주였습니다.  축하합니다.


9-14-2011 1-12-28 PM.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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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아님의 댓글

오정아 작성일

안자매님?

자매님 글이 꼭 자매님을 닮았어요.


온유하시고, 하나님과의  애달픈 사랑이 엿보이네요.


자매님처럼 저도 꽃을 무척 좋아라 합니다.


이름없는 들꽃이라도 꽃을 볼때마다 사진도 찍고 그림을 그리지요.


주님의 실력과는 비교도 안되지만 꽃을 좋아하시는 자매님께 꽃그림 드릴께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매화.jpg


벚꽃.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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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남님의 댓글

안영남 작성일




미처 딸아이의 연주 모습 사진도 찍어주지 못해 아쉬워하였는데... Donkey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아침 설겆이를 하다 적어본 부족한 글위에 오정아 자매님의 따뜻한 격려와 아름다운 꽃선물...

두 딸아이와 남편 모두 두 분의 선물에 와아~ 하며 마구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