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네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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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18회 작성일 11-09-30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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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성경공부 중, 목사님께서 성경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구원의 확신"이라는 말을 듣고 우리집 정원을 관리해 주시는 형제님의 말이 겹쳐서 생각이나 이곳에서 나누어 봅니다.
교회를 한번도 나가보지 못했다는 우리집 정원사 형제님께서는 이미 혼자서 하나님과 예수님을 굳게 믿고 계십니다. 어느날 정원에 나무를 심어야 할 일이 생겨서, 함께 나무를 사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운전중 내내 옆자리에서 하나님 얘기로 중얼거리는 저에게 형제님은 "성경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뭐라고 대답하시겠어요?" 라고 대뜸 물어보셨습니다. 나는 생각치 못한 질문에 살짝 당황하며 "생명?, 사랑? 영생? 구원?...등" 근접한 단어들을 들어 주었습니다. 그러자 혼자서 성경을 3번 읽어 보셨다는 형제님께서는 "제가 3번 정도 읽어보니..." 하며 소박한 목소리로 본인의 생각을 답 해주시더군요.
"내가 네 주인이다"
머리를 한방 얻어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늘 성실하게 일하시는 형제님의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 교회로 인도하려고 나름대로 전도 중이었던 나... 어떤 말을 해 주어야 이 깊고 깊은 하나님을 저 분에게 일목요연하게 전해 줄수 있을까... 머리속에서 뱅글뱅글 돌리기만 하고 있던 저에게 오히려 해맑은 미소를 띄고 다가와 남겨주고 간 성경말씀... "내가 네 주인이다"
마치 종이에 성경말씀을 열심히 받아 적어가지고 책상속 서랍장에 수십년동안 빽빽하게 체워놓느라 복잡하기만 하고 정리도 되지 않은 서랍장이 한 순간 시원하게 정리된 기분이었습니다. 그래... 하나님은 "내가 네 주인이다"를 알려주시기 위해서 그 수많은 세월동안 수많은 방법들로 우리를 얼르고, 달래고, 사랑하고, 혼내고, 위로하고, 고치시고, 치유하고, 가르치셨고... 또 "내가 네 주인이다"를 알려주시기 위해 예수님과 성령님을 보내어 끝까지 우리를 포기하지 않는 <참 주인정신>을 지금까지 전해 주고 계시지 않는가... 그러고 보니 그 후세들을 위해서 그 토록 수많은 증거들을 꼼꼼히 기록해 놓은 것이 바로 성경이구나... 한동안 잠잠하게 생각의 깊은 바닥까지 내려가 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네 주인이기에 너는 구원의 확신을 갖는 것이 당연한 것을 말해주는 성경. 정원사 형제님의 순수한 마음판에 구원의 확신을 한마디로 새겨 놓고 가신 하나님... "내가 네 주인이다" 그 분을 통해 내 마음판에도 새겨졌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가르치는 방법이 그져 놀랍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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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신지연님의 댓글
신지연 작성일
류 자매님의 마지막 말씀, 하나님께서 나를 가르치는 방법이 놀라울 따름이라는 말씀 정말 동감입니다. 어떤 경우의 < 지혜 >는 하나님의 꾸지람을 통해 얻어지기도 하고, 또 나에게 주어진 환경과 처지안에 보석과도 같은 귀한 말씀을 숨겨 놓으셔셔 그 말씀을 찾아 내는 복을 누리기도 합니다. 사람의 마음이 닿는 곳마다, 때론 내가 만나야 하는 내 주변 사람 어딘가에 나를 가르치시는 하나님께서 숨겨놓으신 그 복들을 찾아 보는 재미도 우리들만이 것이겠죠? 때론 그 복을 찾지 못하고 실패로 끝나기도 하지만 반복되는 실패 뒤에 하나님의 또 다른 가르침도 있을 줄 믿습니다.

손경일님의 댓글
손경일 작성일
귀한 간증.....감사하네요...

오정아님의 댓글
오정아 작성일
류자매님?
소중한 나눔 감사합니다.
언제쯤 그분을 새가족 방에서 뵐 수 있을까요?

류호정님의 댓글
류호정 작성일
"내가 네 주인이다" 그리고 "주님" ... 정말 일맥상통하네요.
정말 기이한 형평속에서, 예상치 못하게 들은 고백이라 제게 더 강하게 남게 된거 같아요.
그게 벌써 2년이 지난거 같네요. 여전히 저희 정원을 돌봐주고 계시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그 후에는 개인적으로 뵙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제 마주치게 되면 여쭤볼께요. ^^
아직도 혼자 믿음생활을 하고 계실까... 정말 궁금하네요.
머리로 아는 것과 체험으로 아는 것이 함께 공생해야 건강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에,
교회라는 공동체 생활을 권면해 드린적은 있었는데... 어느 교회이든 섬기고 계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