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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의 일기(2/16/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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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영남
조회 3,038회 작성일 12-02-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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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새벽 5 10분이다....

Alarm 울리기 전에 잠이 깨었다.

일어나야지 하는 생각과는 달리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지난 12 한차례 아프고 이후 체력이 떨어진 , 주를 보내다 수요일 오후즈음이 되면

여지없이 몸이 나른해진다.

5 30분인데...

그러다 기도에 결국 늦고 만다...

"아버지 죄송해요, 오늘 늦었어요." 하며 들어선 본당...

조용히 자리에 앉아 함께 찬송가를 부르다 문득 어제 딸들과 나눈 대화가 떠오른다.

학교에서 돌아오던 안에서 작은 아이에게 묻는다.

"Ashley, 엄마가 어떤 사람이, 무엇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니?"

이제 마흔 중반을 향해 가는 스스로에게도 우스운 질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엄마는 이제 too old예요" 하며 이미 엄마는 엄마인데, 무엇이 되기를 원하나 하는

눈빛으로 작은 아이가 나를 쳐다본다.

그러자 큰아이가 나를 슬쩍 보며, "Ashley, 엄마 is not too old yet! She can still be whatever she wants

to be."하며 제동생에게 눈치를 준다.

"아버지, 저는 매일 아침마다 아버지께 와서도 이렇게 여쭈어 보는 걸까요?

"주님, 제가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세요?" 하며 오늘도 똑같은 질문을 던지고선

교회를 나선다.

자동차의 시동을 켜다 교회 근처에 있는 Grocery Market Safe Way Bagel 생각이 난다.

이른 아침에 구워져 나온 Bagel 사서 오늘 아이들 아침식사로 주어야겠다.

달걀, 쥬, Bagel 계산대에 올려 놓으며, 나와 눈이 마주친 그녀가 "Hi, how was your Valentine's day?"

하며 인사를 한다. 그러다 갑자기 "I have a question, actually this is my husband's question and he is an anti-Christ..."

(, 궁금한게 있어요, 사실 이건 예수님을 믿지 않는 남편이 내게 물어 것인데...)하며 물건을 Scan하는 그녀의 빠른 손만큼이나 다급하게 내게 말한다.

새벽기도후 가끔씩 들르는 곳에서, 친절한 그녀와 가까워져서 아침인사외에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곤해서 내가 아침에 교회를 다녀온다는 것을 아는 그녀는 Spanish 또래로 보이나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다.

After we die, people will bury us under the ground. But why do they do that? Under the ground, Satan is there(사람이 죽으면 땅속에다 묻죠? 곳에는 나쁜 사탄들이 있는데.).

 

순간, 하나님 도와주세요! 하며 기도하고선 내가 말한다.

"God made us with soil, and we just go back to what we were made out of. People say "Satan comes from under the ground." But satan is everywhere. We just can not see them. We who believe in Jesus Christ as our Savior will be buried under the ground after we die, but our souls will go to heaven and will be with our God." (흙으로 지어진 우리는 죽어서 땅속에 묻히지만, 하나님을 믿는 우리 영혼은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있게 되죠. 세상은 사탄이 땅속에만 있다고 말하지만 우리가 없다 뿐이지 그들은 어디든지 있어요.).

그러자 Yeah!하며 밝아진 표정의 그녀가 다시 묻는다.

"You know, I have 5 daughters. I think satan is trying to stir them up a lot. What can I do?"

(나에게 딸이 다섯명 있는것 알고 있죠? 사탄이 그들의 마음을 어지럽게 해서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When you pray for them, say to satan to go away from them in Jesus' name!"

(그들을 위해 기도할 , 예수님 이름으로 사탄을 쫒으세요!)

"I'll pray for you and your family, too!"

(당신과 당신의 가족들을 위해 저도 기도할께요!)

평소에 그녀가 Christian인지 없어 보통은 "Have a good day!" 하던 인사를 오늘은 "Have a blessed day!" 외치며

"Thank you so much!" 하는 그녀를 뒤로 하고 Safe Way 나온다.

운전하는 내내 마음이 기쁘다...

"지금, 여기, 하나님" 외치시던 손목사님의 주일 설교가 생각이 난다!

"하나님, 제가 어떤 사람이 되든, 무엇을 하는 사람이 되든, 아버지의 거룩하신 일들을 전할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겠어요!"

라는 고요한 감사의 고백이 속에서 흘러 나온다...

행복한 아침이다!

아버지의 딸이어서 없이 행복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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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일님의 댓글

손경일 작성일

너무도 귀한 간증....이번주 설교가 벌써 자매님의 삶에 이루어 지고 있네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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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아님의 댓글

오정아 작성일

남이자매님?

자매님글을 읽으며 진한 감동과 함께

자매님의 아름답고 선하심에 주님이 기뻐하셨으리라 생각돼요.

우리는 진정 삶이 예수님이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아직도 "예수 믿으세요"라는 말을 쭈뼛쭈뼛하며

자신없어하는 내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Safeway Bagel 진짜 맛있죠.  냠냠  먹구싶당animate_emoticon%20%2848%2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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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연님의 댓글

신지연 작성일

위와 같은 일기를 쓸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사탄으로 부터 가족을 지키고 싶은 safeway  cashier 분이 새벽을 깨우며 기도를 마친 남이 자매님을 만난 것도 축복이라 생각이 드네요. 언젠가 그분도 오늘 일을 간증하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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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기님의 댓글

백윤기 작성일

남이 장군이 쓰신 일기인줄 알았음.  제목만 보고. ㅎㅎ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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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남님의 댓글

안영남 작성일

백형제님, 저희 안형제와 같은 말씀을 하시네요.^^

남이는 저의 친정부모님들께서 저를 부르실 때 제 이름의 끌자만 따서 "남아!"하시던 그 남이입니다.                                           이제는 친정에 전화를 할 때면 "남이냐? "하고 부르시면 가끔 듣는 제 이름이지요.

 부족한 글위에 아름다운 댓글로 멋있게 마무리 지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