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목자 교육을 받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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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956회 작성일 11-09-0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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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예배 후 기다리던 목자 교육이 있었습니다.
목원들과 목장 모임할 때 빈약한 성경지식에 목말라하던 저는 기쁜 마음에 성가대실로 향하였지요.
물론 조금 일찍가서 성실한 모습으로 저는 앞자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언제나 먼저 오셔서 준비 상태를 살펴보시는 목사님과 전도사님들...
약간 늦게 도착하신 목자들을 죄송하고 당황케 하십니다.
모든 목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이 씌어진 파일이 하나 씩 주어졌습니다.
아름다운 디자인과 잘 프린트된 교재 내용을 받아든 우리 모두는 가슴 벅찬 뿌듯함으로
j_calling이 인도하시는 찬양을 함께 부르며
제게 목자의 직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경배와 감사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찬양이 끝나자 목사님께서 나오셔서 공부하기에 앞서 저희를 위한 축복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역시 목자는 교회의 꽃임에 틀림없습니다.
목사님께서 저희를 위해 행하시는 모든 배려와 관심을 보면 더욱 그 중요성을 실감케 됩니다.
저는 옆에 앉은 모자매와 눈빛을 교환하며 서로 그 느낌을 확인하고 있었죠.
그런데 그 때 목사님께서 그 특유의 그윽하신 목소리로 목자들이 지켜야할 행동 강령에 대해서 읊기 시작하셨습니다.
모든 목자는...
하루에 10분 이상 한 곳에서 눈감고 목원을 위해 기도할 것
목회자들을 위해 매일 기도할 것
기도 노트를 적어서 기도할 것
하루 3장 이상 성경 읽을 것
매일 큐티할 것
성경 구절 외워서 검사 맡을 것
목자는 교회 파킹장에 파킹하지 말 것
웹에 1주일에 2번 댓글 달 것
셀 모임 후 보고서 쓸 것
매주 예배 후 목원 참석 보고할 것
매월 1, 3 토요일 목자교육 시간은 8시 30분부터
8시 35분까지 OK
8시 36분부터 8시 45분까지 벌금 2불
8시 46분부터 9시까지 벌금 5불
9시 1분부터 벌금 10불
~~~
목사님께서 줄줄이 지각에 대한 벌금을 이야기하고 계셨습니다.
여기까지 발표하셨을 때 저는 머리를 재빨리 돌렸습니다.
'아! 그러면 결석하는 것이 낫겠다.'
순간 목사님께서 저를 쓱 쳐다보시더니 하신 말씀.
무단 결석은 벌금 20불
5번째 토요일은 특별활동 시간
머리 속이 점점 뱅글뱅글 돌고 있습니다.
목사님의 그윽한 목소리가 점점 메아리쳐 허공에 날아다닙니다.
.......
'아! 모르겠다.'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해야겠습니다.
푹 자고나서요.
그래도 목자는 교회의 꽃이 맞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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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심인식님의 댓글
심인식 작성일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목자님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의 맨 앞줄은 항상 비어 있습니다.
늦게 오는 사람들이 벌을 받기 위해 앉는 자리라는 듯...
맨 뒤에는 없는 공간 만들어가며 밖에서 의자 가져와서 앉느라 아주 꽉 찬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옆사람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이러다 어느날, 목사님께서 맨 뒤로 오셔서 "모두들 뒤로 돌아 앉으세요!"하시는 것은 아닌지~

손경일님의 댓글
손경일 작성일
아니 심형제님 어떻게 아셨어요? 내특기인데....^^
숙제 결코많은것 아닙니다...숙제가 아니라 크리스찬이라면 당연히 해야되는 것들.....^^
이제 이것들을 통해 성숙해가는 목자들이 더 더욱 될것입니다....
새누리 목자 화이팅!

강승모님의 댓글
강승모 작성일
목자 훈련 마지막 시간에 있었던 초원 별 모임도 은혜로왔읍니다. 전에 같은 목장 식구였던 형제, 자매님들과 얘기할 때,몇 년 전에 목장모임을 같이 하던 생각이 나서 은혜가 되었읍니다. 함께 하면 늘 언제나 기쁨이 되는 형제 자매님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새로 목장에 나오시는 분들과도 늘 신실한 형제 자매님 사이가 될 수있게 기도해 주세요.

손희순님의 댓글
손희순 작성일
목사님께서 못참고 제게 전화하실지 모르겠네요.
오늘 교육 헛하셨다고...
포인트는 하나도 이야기 안하고 사족만 이야기 했다고.
하지만 포인트는 제가 다시 이야기 안해도 새누리의 뛰어나신 목자님들이 이미 다 머리 속에 꼭꼭 넣어두셨을거예요.^^

손경일님의 댓글
손경일 작성일
하하하....
손 자매님 전화는 안할께요...^^
내일 보고 이야기 하지요.....^^ㅎㅎㅎㅎ

양준모님의 댓글
양준모 작성일
"Web site에는 들어오면서 댓글은 남기지 않는" 사라 자매의 말을 빌리자면,
목자교육이 끝나고 나서, 사라자매가 "내일 설교말씀이 기대가 되네."라고 했습니다.
목사님 설교가 끝나고, 사라자매의 얼굴을 보니, 눈이 벌게져 있더군요. 자기 "기대"와는 비교가 안되는 엄청난 감동을 받은 모양이었습니다.
.................................
다음부터는 사라자매가 직접 쓰도록 독려하겠습니다.

손경일님의 댓글
손경일 작성일
하하하...남편이 써주는 것도 감사..^^ 그러나 직접 쓰면 더 좋겠지요?..^^

류호정님의 댓글
류호정 작성일
토요일 아침 목자모임을 마치고, 목사님이 목자들에게 질문하신, 목자가 매일 해야하는 일 3가지 중 (앞으로는 암송구절까지 더해서 더 늘어날 것 같음), 손경일 목사를 위해 *매일* 기도하냐는 질문에서는 손을 들지 못했습니다... 모임을 마치고 내내 미안함에 마음이 눌리더군요. 종종 생각 날 때 마나 기도했지... 공동체를 이끄는 목자를 위해 *매일* 정해놓고 기도하지 못한 부족함을 넋놓고 들여다 보며... 여전히 갈리우고 닦이어야 할 부분이 많음을 또 한번 고백하게 됩니다.
첫 목자모임을 갖은 후에 드린 이번주일 예배... 제게 체워지는 신령함과 진정함을 조금 다르게 느끼며, 왜 목사님께서 토요일 아침 목자모임을 외치시는지 너무나 잘 알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앞으로 이어지는 목장모임에까지 나르게 될 동일한 말씀들... 말씀이 길 가에 떨어져 굴러다니는 것들 까지도 쓸어모아 옥토밭에 뿌려질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었음을 알았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며...

손경일님의 댓글
손경일 작성일
새누리는 소망이 있습니다...인간의 꿈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시는 소망...우리 목자들을 보며 바로 그 소망을 봅니다..
다들 일로 가정으로 피곤하심에도 성심으로 섬기고 훈련받은 모습들....
그래서 저는 행복한 목사입니다...
감사드립니다.....목자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