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한시간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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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344회 작성일 13-01-2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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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월 7 일 새벽 2 시 Daylight saving time : DST 가 끝이 납니다.
한국말로는 썸머타임. 일광 절약 시간제는 시간을 한 시간 당겨서 태양빛이 머무는 시간을 조금 더 길게함으로 에너지 절약에 조금이나마 일조하자는 의미로 3 월 두번째 일요일 새벽 2 시를 3 시로 바꾸고 11 월 1 일 첫번째 일요일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네비게이션, MP3, 등등 거의 모든 기계들에 시계가 붙어있으니 1 년에 두번은 이 모든 기계들의 시간을 고치는 수고를 해야 하는데 저는 지난번 Daylight saving time DLS 가 시작 됐을때 저의 귀차니즘때문에 집안의 중요한 대표 시계외에는 모두 그대로 두었으니 비로써 집안의 모든 시계가 제 시간을 찾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Daylight saving time 은 3월에 시작해서 11 월에 끝나므로 1 년 중 2/3가 썸머 타임이니까 저처럼 일년의 1/3 만 불편하더라도 참고 견디면 온 집안의 시계를 고치는 수고를 안해도 된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다만 신경이 예민하신 분들과 매사 완벽 주의자형 이신 분들에게는 좀 신경에 거슬리긴 하는데 저같이 느긋한 평화 주의자들에게는( ? ) 아무런 거슬림이 없으니 해볼만 하지요?
과거 저는 하필이면 미국에 처음 도착하던 그 주일. 미국 생활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새 하얀 상태에서 미국의 Daylight saving time 을 처음 겪게 되었었는데 집안의 몇몇 시계가 저절로 바뀌어져 있길래 남편이 이리저리 만져보다 바꾸어 놓은줄 알고 괜히 죄없는 남편에게 뭐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저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Daylight saving time 은 사고 처리와 수습이 가능하도록 일요일에 실시 하게 되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은 항상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흐르는데 사람이 만든 경제 효과와 편의를 위해 시간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1 시간을 뒤로 밀었다 당겼다 하니 얼마나 에너지가 절약되고 시간을 효률적으로 절약하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개인 의견 : 차라리 학교, 직장의 출근 시간을 조정하면 될것을... ㅎㅎ )
다만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신 <하루 24 시간 >을 소중하게 아끼고 수고함으로 책임감있는 시간의 청지기 직분을 감당하라는 뜻이 Daylight saving time 제도 안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쨋든 인간이 만든 제도와 법률에 의해 빼앗겼던 나의 소중한 1 시간을 11 월 7 일 새벽이되면 다시 찾을 수 있으니 반가운 일이지요.
어떤 사람이 나이 80 이 되도록 살아온 인생의 시간을 계산해 보았더니, 잠자는데 23년, 일하는데 20년, 밥 먹는데 6년, 노는데 7년, 차 타는 시간이 6년, 화장실에서 3년, TV 보는데 5년, 전화하는데 1년, 잠시 쉬는데 2년 반,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불과 46시간, 평생 웃은 시간이 20일이었다고 합니다.
잠자는데 23년, 일하는데 20년, 밥 먹는데 6년, 노는데는 7년이면서도,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불과 46시간, 평생 웃은 시간은 20일 밖에 안 되는 것이 인생이라니 좀 허무하지 않습니까?
시간의 흐름을 느끼면서 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너무도 빨리 흐르는 이시간 속에 내가 온전히 살고 있는 순간은 얼마나 될까요?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으로 하여금 쉽없이 흐르는 시간의 허리를 뚝뚝 끊어 해를 만들고, 그 해를 나누어 달과 날을 만들어 시간의 흐름을 계수 하고 깨닫을 수 있는 소중한 지혜를 주시고 하루 하루를 가치 있게 살도록 하신것은 아닐지요?
저는 매년 이맘때 쯤 가을을 넘어 겨울 빛이 드러날때 쯤 이면 빠르고 속절없이 멀어지는 시간 앞에 가는 세월을 막을 수 없어 야속한 마음을 주체하기 어려워 두렵기 까지 합니다.
삶과 우주와 시간과 역사의 절대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신 < 하루 24 시간 >의 노예가 되어 사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을 다스리며 사는 시간의 청지기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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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donkey님의 댓글
donkey 작성일
신자매님 -
10월의 마지막 날
흘러가는 시간에 대하여
묵상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군 백형제님을 생각하시면서
들어보시라고
한곡 띄웁니다.

신지연님의 댓글
신지연 작성일
호랑이 담배피던 그 오래전 " 우우우우~ " 하며 가수가 노래를 시작하면
" 꺅 ~ " 하고 그 가사의 의미도 모른채 소리부터 지르던 십대 팬들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제가 그 때 십대였었는데 어느새 가사의 의미를 가슴으로 느끼는 40 대가 되어버렸네요.
근데 이 노래가 이렇게 슬픈 노래 였었나요?
그 땐 이렇게 슬프게 안들렸는데.... ( 신자매 지금 눈물 흐르고 있음... )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의 시간들을 소중히 사용하여야 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