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와 신사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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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70회 작성일 10-08-3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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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가족과 같이 여행길에 우리교회에 들러서 예배를 드리신 당시 동경한인교회 담임오대식 목사님이라는 분이 계신다.
인상도 좋으시고 말씀도 차분하게 전하시는 목사님이시라 나는 그분의 설교를 인터넷으로 매주 듣는다.
국치 100주년을 맞는 요즘 그분의 지난 주일 설교를 들으며 한국교계의 신사참여에 관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일제치하에서 기독교에 신사참배에 대한 압력이 날로 심해갈때에 결국 한국의 모든 기독교단과 카토릭은 신사참배를 지지하고 결의하게된다.
거기까지는 나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교계의 지도자들이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믿음을 지키려는 주기철 목사님을 목사직을 면직하고 교단에서 내쫒아 버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불과 4년전인 2006년에야 한국의 장로교단이 그 유가족돌에게 사과하고 목사직을 복권시켜드렸다한다!
요즘 장로교단에서 이재철 목사님을 면직시키고 그를 이재철씨로 호칭하고 있는 현실이 생각난다
그뿐만이 아니다.
해방과 함께 일제밑에서 충성하여 영욕을 누리던 모든 교계, 정계, 학계, 재개의 지도자들이 고스란히 그 계층의 헤게모니를 쥐고 자신들의 부끄러운 행적에 대한 폐기작업을 하였다한다.
결과로 한국 기독교사의 1930년 부터 1945년까지의 역사는 기록이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다한다.
주기철목사님은 일종의 "행운아"라한다.
그분과 같이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신앙의 절개를 지키다 옥고를 치루고 순교까지 한 분들이 많이 있지만, 기록 말살작업으로 그 이름조차 남겨지지 못한 분들이 많다한다.
물론 주님이 아시니까 되었기는 하지만, 애석한 일이다.
신사란 역대 일천황의 영과 전쟁에서 죽은 영을 모신 일본의 국가의식을 담은 "종교"이다.
더 자세히 알려면 http://en.wikipedia.org/wiki/Shinto 를 참조.
그 당시의 상황에 대하여 구글해보니 아래와 같은 글도 있다.
http://kcm.co.kr/korchur/100/ch100-04.html
신사참배라는 신앙의 test 가 닥쳤을때 그것을 보는 우리의 관점이 모든 것을 결정해 버리고만다.
"국가의례와 기독교의 신앙을 가릴 줄 아는 영의 분별력이 있으시기 바랍니다. 신앙이란 하나님을 마시고 먹고 그의 말씀을 즐거워하고 나의 삶이 예배가 되는 존재방식의 원동력입니다. 그리고 그 신앙으로 우리는 이웃을 사랑하고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고 국민의 의무를 하게되는 것입니다. 국가의례란 국가의 대한 존경심의 표현입니다. 다니엘, 느혜미야, 에스더를 보십시오. 참된 기독교인은 국가를 사랑하게 됩니다. 신사참배는 국가의례입니다. 그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사랑하는 형제님, 주님께서 형제님의 마음에 빛을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1940년를 살며 고민하는 청년에게 목사님이 이렇게 이야기 해 주시지 않았을까 한다.
목사님도 처음에는 고민스러워겠지만 신사참배에 대한 자신의 정리가 이뤄진 후에는 그렇게 굳게 믿었겟고...
사람은, 아니 사람의 대뇌는 자신이 하는 말을 믿어버린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어떤 이슈이던 거기에는 너무나 그럴듯한 정당화와 자기 합리화가 붙어온다.
설명도 정연하고 그럴듯하다.
오늘도 교회안에는 올바른 분별력이 너무나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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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걸음님의 댓글
소걸음 작성일지금도 사실 "문화"로 위장한 우상숭배
행위가 기독교 안팎에서 버젓이 행해지고, 또 이것을 큰 문제의식 없이 따르거나, 지지하는 것을 보면, 좋지 않은 역사는 뼈를
도려내는 자성과 회개가 없으면 반복되나 봅니다. 한국 기독교의 영욕의 역사를 담은 자료를 용기 있게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