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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픈 문선명씨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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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조회 3,075회 작성일 10-09-0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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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년 전 이곳에서는 통일교의 활동이 아주 왕성하였었다.


Bart 에도 통일교와 문선명씨의 홍보 사진이 많이 붙어있기도 하고, 그의 메시지가 주류사회에서도 긍정적으로 비쳐지기도 하는 듯했다.

대학교의 광장앞에는 통일교의 booth 가 늘상있고, 거기에는 참 선하게 생긴 학생들이 수줍은 웃음을 지으며 통일교에 관한 전단을 나눠주고 하는 모습은 쉽사리 눈에 띄였고.


언제가  나의 대학생 시절에 이런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본적이 있다.

문선명이 한국에서 많은 못된 짓을 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해 주자, 그는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복음서에서 예수님이 하신 "그 열매가 그를 알게 하리라" 하신 말씀을 찾아서  내게 보여주던 생각이 난다.


이상하게도 이단에는 인간적으로 좋은 분들이 참 많다 --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 best friend 는 고등학교때부터 몰몬교에 심취하더니 평생 그 교단에서 신실하게 몸바치고 있다.  아마 그래서 이단에 빠지는 것 같다.


오늘날 문씨가 이룩한 부의 제국은 실로 어마어하다. 아마 그는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일 것이다.

(통일교인이 되면 교회에서 사업자금까지 빌려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 점심시간에 잠깐 읽고 본 아래의 동영상에서 세월의 무상함을 느껴본다.


http://www.newsnjoy.us/news/articleView.html?idxno=2076


English - June 5 Proclamation from hope cheonilguk on Vimeo.




치매 수준의 문선명씨가 부인이 안절부절 불러주는 유서를 느릿느릿 신경질을 내면서 작성하는 모습이다.

이런 동영상이 어떻게 제작되었는지 알 수도 없고, 혹시 진짜 맞아 하는 생각도 든다.


허나 진짜라면, 저렇에 보잘 것 없이 쪼그라진 90세 할아버지가 이 세상을 그리도 미혹하고, 그 많은 분들을 영의 암흑 속으로 인도해간 장본인일까 하는 경악과 한탄이 먼저든다.


그를 미워하는 맘보다는 서글픈 맘이 더 많다...


시골의 맘씨 좋은 촌부같이 생긴 저 노인이, 이제 머지않은 죽음의 문턱을 넘을 것이다.

그리고 그를 기다리고 있는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은... 생각하면 몸서리 쳐질 노릇이다.


모든 일에는 끝이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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