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이해 -도와주세요
페이지 정보

조회 3,102회 작성일 10-11-12 19:55
본문
마태복음 4장에 예수님이 시험 당하시는 부분을 읽다가, 전에는 없었던 의문점들이 한두가지 생겼습니다. 아무리 곰곰히 생각을 해봐도 답이 나오질 않기에 형제/자매님들, 그리고 목사님, 전도사님들께 함께 이 부분을 생각해주시고 깨달음을 나누어 주시기 바라는 마음으로 질문을 올립니다.
질문 : 도대체 마귀는 무슨 생각으로 예수님을 시험한 것일까요? 예수님을 누구라고 생각하였기에 그분을 시험한 것인지. 하나님 자신이라고 생각을 했다면 이런 시험을 할 수 있었을까? 구체적으로 들어가보면, 돌을 떡으로 만들어 먹으라고 시험하였다는 것은 그분의 육체의 연약함에 대한 도전인데, 그것은 최소한 예수님이 육신을 가진 100% 사람(생물학적으로는)이시라는 것은 마귀가 알았다고 추론해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많은 성전의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면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시켜 받들어 주시는 기적을 일으키실 것이라 유혹해 많은 사람들에게 슈퍼스타와 같이 인정 받고자 하는 마음을 부추기는 두번째 시험은, 교만하여 자신을 높이고자 하는 우리 같은 죄인들에게나 해당될 법한 시험인데 마귀가 예수님께 이것으로 도전하였다는 점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 유혹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도 그다지 좋은 답변 같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 시험이 주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인지(이 유혹이 단지 하나님이 너를 구해주나 안 구해주나 한번 보자, 하는 단순한 시험이었다면 그럴 수도 있지만, 과연 그런 성격의 유혹이었는지요?)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시험은 만물의 주인이신 창조주 예수님께 피조물인 사탄이 내게 절하면 이 모든 걸 너에게 주겠다는 것인데, 사탄은 예수님의 정체를 전혀 몰랐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글을 써나가다 보니 논리적으로는, 사탄은 결국 예수님이 보통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는 결론이 나네요. 하지만, 영물인 사탄에게 어떻게 예수님의 존재가 그렇게까지 철저히 숨겨졌는지, 그리고, 한갖 귀신들도 예수님이 하나님의 거룩한 자라 고백하며 떨었다는 구절들이 성경 곳곳에 있는데, 사탄이 몰랐을까요?
추가로 질문이 하나 더 있는데, 예수님의 유혹이 단순히 예수님의 것이 아니라 그의 제자된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있을 수 있다고 봤을 때 사탄의 두번째 유혹(성전에서 뛰어내리는 것)이 우리 같은 범인들에게는 어떤 형태로 올 수 있는지 insight가 있으신 분들은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전글진짜 주기도문 하세요? 10.07.19
- 다음글오래 참음의 아름다움 10.08.20
댓글목록

adaya님의 댓글
adaya 작성일
저의 짧은 소견으로는 예수님은 성령님에 이끌려 광야에 가서 시험을 받으신 것으로 보아 이것은 예정되어 있었고 예수님이 꼭 통과하셔야 했던 시험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시험은 에덴동산에서 있었던 사단의 유혹에 넘어간 하와의 실패와 앞으로 전개될 예수님의 사역과 연결된 시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세가지 시험을 보건대 사단은 예수님께서 100% 사람인 동시에 100% 하나님과 동등한 신이시라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첫번째 시험은 육적인 예수님을 시험한 것으로 선악과 열매를 보고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여 그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하와 대신 그 시험을 통과하신 것이겠지요. 저에게는 살면서 육적인 것, 눈에 보이는 것을 쫓아가다 실족하게 될 때 늘 생각나는 시험입니다. 세상적인 가치관들이 복음의 옷을 입고 교회 속에 살며시 스며드는 것 을 볼 때 우리는 아직도 이 첫번째 시험에서 헤매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두번째 성전 꼭대기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사단이 그 곳으로 예수님을 이끌고 가지 않았을까요? 육신으로 오신 예수님은 세상에서 사역하실 때 100% 신성은 조금도 사용하지 않으시고 온전히 성령님을 의지하여 하나님 아버지께서만 보여 주신 일만 하신다고 말씀하셨고 또 그렇게 하신 것을 볼 때 단지 성전에서 뛰어 내려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라 사단에게 보여 주실 필요가 없으셨겠지요.
세번째 시험은 예수님의 마지막 사역 가장 중요한 사역을 시험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 세상은 합법적으로 사단에게 속한 것입니다. 누가복음 4장 6절에 보면 " ... 이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나의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오심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오심임을 생각할 때 하와를 하나님과 같이 되고 결코 죽지 않으리라고 속인 사단은 육신으로 오신 예수님이 마지막에 하실 일을 고통스럽게 십자가를 지시고 피를 흘리지 않으셔도 되는 쉬운 방법으로 유혹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에서 사단의 한계를 봅니다. 사단은 그 안에 생명이 없고 사랑없이 정죄함만이 있기에 예수님을 유혹할 때 세상의 모든 권세와 영광으로만 유혹했겠지요. 하지만 예수님은 그 시험을 받으실 때 그 순간 무엇을 생각하셨을까요?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누가복음 19장 10절)"고 하셨습니다. 죄 때문에 죽은 하와의 후손들을 떠올리셨을 것입니다. 에덴 동산을 떠나 보내며 가죽옷을 입히셨던 하나님을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애굽 사람들이 열 번째 재앙으로 고통당할 때 유월절 어린 양의 피로 안전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예수님 보혈로 거듭날 하나님의 자녀들을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그 한없는 사랑 사단으로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죽음을 넘어 부활생명을 주실 "사랑"이라는 단어를 붙잡으셨을 것입니다. 생각나는 대로 쓰다보니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으로 인한 많은 생각으로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참고로 예수님의 광야시험은 마태복음과 누가복음만 자세히 나와 있는데 그것도 두번째 시험과 세번째 시험은 순서가 바뀌어 나옵니다.
제 짧은 소견입니다. 웹에 올리기가 망설여졌지만 만일 제 생각이 틀린 점이 있다면 꼭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걸음님의 댓글
소걸음 작성일
헨리 나우웬이 쓴 <예수님의 이름으로> (두란노)를 한번 읽어 보시면, 자매님의 궁금증이 좀 해소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deborah님의 댓글
deborah 작성일
목사님과 자매님, 그리고 저를 개인적으로 찾아와 생각을 나누어주신 형제님께 감사 드립니다.
묵상되어진 말씀을 나누는 형제/자매의 교제가 참으로 귀함을 느끼며, 공동체로 불러주신 하나님의 축복을 잘 지켜 나가기 원하는 소원을 품게 됩니다.
권해주신 책은 곧 읽어보고 얻은 바를 나누겠습니다.

Jenny3d님의 댓글
Jenny3d 작성일
며칠전에... 이런 경험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마음에 순종하며 섬기는 중에 하나님을 믿는 어떤 분이 제게 이런 메세지로 다가 오시더군요. 당신이 정말 하나님을 만났고 함께 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 이러한) 일이 이루어 지게 해보세요... 그때 제 목까지 차올랐던 대답은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마세요" 이었습니다.
자매님처럼, 저도 바로 며칠전 까지만 해도 예수님이 시험당할 때 던지신 대답들이 그리 유쾌한 메세지는 아니었었는데... 지금은 그 대답안의 힘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손바닥 하나로 세상을 쓸어 버릴 수 있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신 참 이유를 깨닭아 가는데요. 사탄의 시험을 이겨내는 예수님의 삶에서도 그 메세지를 발견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더 많은 얘기들을 나눌 기회가 있을 거라 보고요. 제가 가지고 있는 마음을 남기고 갑니다.

Jenny3d님의 댓글
Jenny3d 작성일
설명이 부족했네요... (이러한)일이라 함은 그 분의 개인적인 유익을 위한 일이었습니다.

donkey님의 댓글
donkey 작성일
데보라님의 원질문에 대한 답변을 google 하여 보았는데 의아하게도 여기에 관한 대답이 별로 없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러나 위의 댓글 올린 분들이 정성껏 잘 답변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성경을 배우는 구도자로서 이런 질문을 할 수 있고, 또 답변 받을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고 유익한 것 같습니다.
원질문을 올려주신 데보라님 - 감사드립니다.
저의 답변은 ...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공부해 보겠습니다... 가 되겠습니다. 이것이 좀 망신스런 것이지요.
교회 다닌지 -어휴 몇년이라고 밝히기 부끄럽습니다...

adaya님의 댓글
adaya 작성일
Voice님, 의견을 같이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역시 질문 읽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어 약간 걱정했는데...
역시 우리가 할 일은 겸손과 순종의 예수님을 따라 가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