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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감상] 심지 굳은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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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조회 2,792회 작성일 12-05-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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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 굳은 사람이고 싶다


                                           - 단용성    5-24-2012 9-06-40 PM.png

 

나는 아직도 내 이야기만 한다


창밖에 서 있는 한그루 나무 같아
햇빛이 내릴 때는 푸르게 웃는 나무

비오는 날엔 바람에 쓸쓸히 흔들거리는 나무

나는 아직도 멀리 있다


밤하늘에 떠있는 하나의 별 같아
늘 따뜻하게 총총히 빛나고 싶지만

구름이 낀 날엔 보이지 않는
외로운 별

이제는 내가 아닌 심지가 굳은 사람이고 싶다


눈을 감고
여름엔 강물이 바다되는 바다소리

겨울엔 호숫가에 내리는 고요한 함박눈소리
듣고 싶어라

 

5/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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