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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조회 3,065회 작성일 09-09-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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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연(2009-9-17)

 동네에 국도가 새로 뚫리면서 농업 중심에서 상업 중심으로 동네 전체가 바뀌어 가더니 논 한가운데도 으리으리한 건물이 들어 서고, 무지개 뜨던 산자락에는 소위 호텔들이 줄지어 들어 서고 심지어는 가정집들도 텃밭을 주차장으로 개조하여 식당으로 변하게 되었다.
누런 들판에서 메뚜기 잡던 동네가 소비 향락의 도시로 바뀌기까지는 불과 몇 년 사이의 일이었고, 꾸준히 농사 짓는 사람은 오히려 동네의 천덕꾸러기가 되어 버렸다.
무엇이 우리 동네를 이렇게 바뀌게 하였을까?
국도가 들어서기 전에는 농사 지을 사람이 없어 가옥과 붙은 밭에 집을 증축하려 해도 용도 변경 허가가 나지 않아 그 땅이 결국 쓸모 없는 땅으로 버려졌었는데!

노년에 얻은 아들을 아버지는 눈에 띄게 편애를 하여 다른 형제들에게 질투의 대상이었는데, 어느 날   아들은 꿈 이야기를 형들에게 했다.
이야기를 듣던 형들은 동생의 행동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시기와 증오심만 커져, 동생을 은 이십에 노예로 팔아 넘기고, 다시 그는 애굽으로 팔려가 보디발의 집에서 일을 하게 된다. 잘 생긴 용모로 인한 유혹, 무고한 옥살이, 총리 임명, 흉년으로 인해 가장 어려운 때에 형제와 만나고 아버지를 만나게 되며 원망 보다는 가족애를 실천했다.
또, 조상 때부터 깨끗한 양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명문 가말리엘 대를 다녔고 대단한 능력과 열정, 의분심까지 강하며 흠이 없는 청년이 있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 율법을 가볍게 여기며 성전을 모독한다고 생각하여 그들을 예루살렘으로 잡아 들이기 위해 다메섹으로 향했다.
그러나 다메섹에 도착하기 전 그는 강한 빛에 의해 그의 꿈은 좌절 되었고, 아나니아의 도움으로 기력을 되찾아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거 하게 되었다.
구약과 신약에 나오는 요셉과 바울의 이야기를 더듬어 보며, 그들의 인생을 본다.
채색 옷을 입고 귀여움을 받으며 형들의 실수를 고자질 하던 어린 요셉과 불 타오르는 의분을 참을 수 없었던 청년 사울이 어떻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고, 그 뜻을 바로 볼 줄 알았을까?
그들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인도하실 줄을 온전히 믿으며 기다리는 지혜가 있었다.
그런데, 아직도 채색 옷에 고자질 하던 어린 요셉에서 벗어 나지 못하거나, 어린 동생에게 시기와 증오심만 키우던 형들 같거나, 깨끗한 양심으로 명문 대를 나온 논리 정연하고 의분심만 강한 청년 사울 같은 우리들은 언제쯤 화해한 요셉의 형제들 같고 강한 빛으로 다시 태어난 바울같이 될 수 있을까?

 위정자(爲政者)에 따라 논밭이 쉽게 상가나 주거지역으로 바뀌기도 하고 끝내 바뀌지 못해 폐답(廢畓)으로 되어 동네 전체가 흉흉한 소문으로 관계 기관을 불신하여 정부에서 하는 일에는 무조건 증오심만으로 대처 했던 그 옛날은 이미 지나 갔는데, 버리지 못하고 가슴에 품고 있음은 아쉬움이 커서 일까?
혹시 용도 변경은 오래 전에 되었는데 그 사실을 모르고 지금껏 지내지는 않은지, 확실하게 변경된 용도는 무엇인지, 용도대로 쓰이고 있는지, 그들이 체험한 믿음을 통해 나를 돌아보며, 나님을 소 짓게 하는 람 이 되고픈 가을이다.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낼 날이 것이다. 양식이 없어 굶주리거나 물이 없어 갈증을 느끼는 기근이 아니라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해 굶주리고 목말라하는 기근이다.  (아모스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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