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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로원 봉사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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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조회 3,800회 작성일 09-09-2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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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글은 양로원 봉사사역을 하시는 박미정 집사님이 보내오신 글입니다.

사역에 동참을 원하시는 분은 우리교회의 장에스더 자매님께 문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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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카이라인 양로원 사역에 늘 관심과 사랑으로
 
 후원해 주시는 여러분께 오랫만에 안부 전해 드립니다.
 
 조금은 길게 느껴졌던 여름도 다 가고 어느덧 가을이 오는 소리가
 
 가깝게 들리는 듯 합니다.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셨으리라고 믿습니다.
 
 우리들이 섬기는 양로원의 어르신들께서도 저희들을 보시고 얼마나
 
 반가워 하시는지....
 
 어할머님께서는 하루종일 혼자 휠체어를 미시며 돌아 다니십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가서 방으로 모셔와 같이 찬양과 좋아하시는
 
 민요를 부르면 흐려져 계시던 눈에 총기가 도시며, 신명나신 소리와
 
 율동으로 저희들과 함께 하십니다. 그러시다 끝내는 눈가에 눈물이
 
 고이시고 돌아가신 부모님을 그리워 하심으로 끝을 맻으십니다.
 
 오시는 할머님들 중에서 제일 건강하시고 말씀도 잘 하시는 김할머님께서
 
 요새 속이 안 좋으시다고 하시며 식사를 잘 못 하시는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옆방에 계시며 저희들이 찬양을 부르기 시작하면 주무시다가도 일어나셔서
 
 저희들이 모인 자리에 오셔서는 미안해서 음식까지 먹는 것은 절대 사양하시는
 
 또 다른 김할머님께서  식사를 하시면서도 예전에 사용하시던 수저의 느낌을
 
 가지시라고 갖고 가는 스텐수저에는 욕심이 나셔서 늘 만지작 하시다가는
 
 한두개씩 옷속에 넣으셔서 가져 가시곤 합니다.. 그 모습이 때때로 재미있어
 
 할머님께 다시 내어 놓으시라고 하면 시치미를 뚝 떼시며 없다고 하십니다.
 
 그렇게 하셔도 저희들을 보시면 기운 없으신 몸을 일으키셔서 오시는 할머님이
 
 저희 눈에는 한없이 사랑스러우십니다.
 
 오랫동안의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셔서, 찿아간 저희들을 알아보시는 김집사님이
 
 너무 반가워 예전에 좋아하셨던 찬송가 405장을 불러 드리니 간간이 따라 부르시려고
 
 애를 쓰십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잃었던 생명 찿앗고 광명을 얻었네"
 
 같이 듣고 있던 옆 침상의 보호자들께서 박수를 쳐 주셨습니다. 마음이 뭉클해져 얼른 손을 잡고
 
 인사드리고 나오며 기도 합니다. 하나님, 우리 김집사님에게 놀라우신 주 은혜가 늘 함께 하셔서
 
 이 세상에 계실 동안 외롭지 않으시고 주님께만 소망을 두며 승리케 하옵소서.
 
 저희들의 사역을 음식으로 도와주는 우리 체첸동산 자매님들과 소공동순두부의 황집사님내외분,
 
 또 어르신들께서 좋아 하시는 떡을 늘 넉넉히 보내 주셔서 봉사자들도 먹여 주시는 궁실떡집 집사님께
 
 모두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새롭게 봉사자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조자매님께 환영의 인사를 전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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