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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칼럼] 베스트 남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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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조회 1,719회 작성일 09-11-1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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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남편감                                                                                   황희연 (2009-11-03)

 

 「경제력 있지, 부지런하고 성실하지, 자상하고 부드럽고 많지, 이해심도 있어…… 초혼이건 재혼이건 여자들이 줄을 텐데 걱정이나 하라는 아우성 같은 충고가 도저히 공감 되지 않았다.

자녀들을 모두 보내고 집을 지키는 또래의 중년 아줌마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가 말에 대한 그들의 대답이었다.

아이들이 없다 보니 남편의 행동이 눈에 확연하게 띄어 참견 하자니 잔소리, 지나치자니 스트레스, 티격태격 하루 일과로 자리 잡은 이미 오래, 조용하면 오히려 하루가 허전하다고 한다.

그래도, 주변에 배우자를 먼저 떠나 보낸(절대 이혼이 아닌)이들을 보면 복에 겨운 스트레스지 하면서, 요즘 그들이 혼자 지내는 모습을 보니 안쓰러워 서로 지어 주자는 끝에 나는 남편보다 하루라도 살아「궁상 떠는 일」이 없게 한다는 말에, 남편은 혼자 되면 (끔찍한 표현이지만 내가 먼저 죽으면) 남편과 결혼하고픈 여자들이 알아서 와글 와글 모여 테니 쓸데 없는 걱정 말고 건강이나 신경 쓰라는 것이 아닌가!

 얼마 한국의 결혼 정보 회사에서 여성 회원 300명에게 결혼(재혼 포함)하고픈 남성 상과 기피하고픈 남성상을 조사 하여 발표한 내용을 신문에서 보았다.

결혼하고픈 남성 5위는 자상하고 다정다감한 남성, 친절이 몸에 배어 있고, 사소한 것까지 기억해 주는 남성이고, 4위는 온화하고 부드러운 남성, 3위는 안정된 경제력, 2위는 포용력 있는 남성, 1위는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남성이 최고의 남편 감으로 꼽혔는데, 놀랍게도 아줌마들이 남편의 모든 품질(?) 결혼 하고픈 남성 베스트 5 모두 올라 있었다.

그러니까 아줌마들이 그렇게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법석대었나 보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런지 몰라도 곁에 있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그냥 지나칠 때가 나는 너무 많다.

부지런하고 성실함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입장이지만 사소한 것까지(최소한 나에게는) 기억해 주지는 않지만, 이해심과 포용력은 도를 지나 가끔은 기본 유전자의 변이가 것이 아닌가 하고 의구심을 가질 때가 있곤 했었으니까!

수다 , 돌아 오는 , 점심 식사는 했는지 미안한 생각이 든다.

계획된 연수회를 저녁 시간에 가면, 저녁 식사를 내가 때까지 마냥 기다리던지, (물론 마냥 기다리는 것은 아니고 유별스런 청소를 하면서), 아니면 아무도 없는 쓸쓸한 집에서 강아지를 삼아 보리 물에 말아 멸치 볶음과 뜨고 있을 텐데, 늦더라도 집에 들려 찌개라도 끓여 놓고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교통 체증을 무릅쓰고 돌아 보니 이게 ?

이제는 하지 않던 설거지까지? 도는 눈물, 가슴 뭉클함.

덧붙여 하는 , 「그냥 가지, 왔어 힘들게」

 

 갑자기 와글 와글 모여 드는 300여명의 여자들이 보인다.

남편을 차지하려고 아우성이다. 아까 같이 수다 떨던 사람들도 끼어 있다.

품질 인증서 굳이 첨부하지 않아도 이미 베스트 5 올라 있던 남편을 이렇게 보내야 하는 것인지 아찔하다.

손톱 발톱도 깎아 주어야만 하는 것을 사람들은 없는데, 안되지, 내가 하루라도 살아야만 .

97% 당연함과, 미안함과 고마움, 존경심은 합쳐서 3%.

뻔뻔한 3% 그나마 있기에 나는 베스트 남편을 오늘도 차지하고 있다.

이의수 목사님은「남자 리뉴얼」에서 행복한 결혼 생활은 수명을 연장 한다고 했다. 남편은 어떻게 생각할 몰라도 나는 분명 베스트 남편과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기에 그렇지 않은 시람 보다 세로토닌 수치가 높아 면역력이 강해져서 평균 4 정도는 있으니까「궁상 떠는 일」없게 있고, 연봉 1 이상의 가치가 있으니까 300여명의 여자들이 몰려 와도 상관이 없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말은「사랑합니다.

그런데, 이보다 하고 싶고, 하고 싶은 말은 쑥스럽지만「존경 합니다.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마음을 품어 (빌립보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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