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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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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지연
조회 1,513회 작성일 10-09-2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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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지금 제가 사는 이 동네로 이사 왔을때 우리 딸 학교에  같은 또래의 한국 여자아이가 있길래

반가운 마음에 그 아이 엄마와 참 가깝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돈 잘벌고 인물 준수하며 가정적이며 자상하기까지 한 남편에, 공부잘하고 엄마 말 잘듣는 딸에,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않는 부모를 둔 세상적으로 남부럽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이 세상 살면서 세상 복까지 다 누리고,  금상첨화로 죽기 마지막에 예수 믿어 구원 받고 천국까지 가면

우리같은 사람은 좀 억울하지않을까 하는 육의 생각이

숨기려 꾹꾹 눌러 담아도 뽀글뽀글 올라오게 만드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도  크리스챤으로서 땅끝까지 주님을 전하라는 주님 말씀따라  억지로 그 엄마에게 신앙 생활의 운을 띄웠더니

자기네 친정 부모님들께서 절에다 불공을 드리며 공을 드리고 계신데 자기가 교회를 나갈수는 없고

자기도 절에만 안나갔지 불교 신자나 다름 없다고 하면서 

오히려 저에게 한국에서 가져온 원불교 달력을 걸으라고 주는 겁니다.

저도 정작  그 엄마가 교회를 나가겠다고 나서면 이 불교신자를 어떻게 이끌어 주어야 하나

내심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 아니면 말고...." 하는 식으로   마지못해 권면을 한것이었기 때문에

" 하나님 저는 최선을 다 했어요. " 하며 그 뒤로 두번 다시 권한적은 없습니다

 

근데 만남이 거듭될수록 그 엄마를 만나고 돌아오면

왠지 제가 초라해지고 제 남편과 제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게만드는 거였습니다.

그 엄마는 결코 자랑삼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기의 삶을 있는 그대로  얘기하는 것 뿐인데도

듣는 저는 듣는 내내 불편하고 쥐구멍을  찾게 되어 점점 만남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제게 남편과 싸웠다고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전화하면 " 속상하겠다. 그럼 커피라도 마시러 갈까? "

저는 위로의  커피도 사고 남의  부부 싸움 간증까지 들어주다 보면 

" 근데 우리 애 아빠가  또 이런 점은 있잖아."  하면서  결국은 듣고 보면 남편 자랑을  하는 겁니다.  

또 어느날은 얘들이 말안듣는 다고 속상하다고 절망적으로 푸념하다가도

어느새 " 근데 우리 얘가 ~~ "  하면서  어느새 자랑을 시작하니

듣는 저는 매번  또 올것이 왔구나 하며 거의 도를 딱는 심정으로 들어 주다가   

슬그머니 제 남편과 제 딸과 비교하는 복잡한 마음을 갖게 되곤 하였습니다.

 

남편과 자식에게 화가나고 서운한 마음을 폭발시키다가  

어느새 스스로 제어 능력이 달린 타이머 처럼 제자리로 돌아와

가족들의 장점을 너무 사랑스럽다는 듯이 국수 가락 뽑듯이 줄줄이 나열하며 

헬렐레 웃으며  돌아가는 그 엄마를 그당시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어서

그 엄마를 만나고 들어오는 날이면 마치 몹쓸일에 이용이라도 당한것처럼 스트레스를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땐 그렇게 견디기 힘들었던 그 엄마의 생각과 스스로 자정능력이 있어

절대 선을 넘지 않던 그 태도가 세월이 갈수록 신비할정도로 닮고 싶어집니다.

  

가족들에게 잠시 화가 나고 심술을 부려볼 지언정  사랑 스러운 가족들에대한 깊은 신뢰를 잃지 않고

가족들이 가진  다른 장점들 때문에 스스로 위로받고 행복한 여자를

가족들의 단점이 장점보다 더 크게 보이는 여자는 부러운겁니다.

사랑하는 자식과 남편이 잠시 나를 화나게 한다고 그것을 눈덩이 처럼 부풀려서  

마치 좋은 점은 찾아볼래야 찾아볼수 없는 빵점남편 , 빵점 아이로 취급했던 어리석었던 제모습.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도 있듯이 오늘은 가족들을 맘껏 세워 주고 칭찬해 주야 겠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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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junim님의 댓글

my junim 작성일

칭찬은 기적의 언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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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님의 댓글

기쁜소식 작성일

사실 살다보면 나 자신의 기분이 좋고 괜챦을땐 조그만한 실수에도 그냥 넘어가고 또한 쉽게 칭찬하는 경우가 많은것을 보는데 기분이 좀 좋지 않거나 조금은 꿀꿀할때 포근한 마음을 가지고 남을 품는다는것이 그렇게 쉽지 않은것이 우리 삶의 일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우리의 의지나 상황과 분위기에 상관없이 우리로 하여금  주님의 명령이신 주안에서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처럼 우리에게 주안에서 항상 형제, 자매를 칭찬하라는 명령을 하시는지도 모른다.


친한 사람일수록 더 가까운 사람일수록 사실 알면 알수록 칭찬할만한 부분보다는 짜증나는 면을 더 많이 보지 않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사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그 십자가위의 사랑으로 항상 기쁨으로 내 주위의 모든 형제,자매들의 칭찬할 부분을 끊임없이 찿아야 하는게 바로 그리스도의 제자의 모습인것 같다.